간증

2019.12.15 주일예배간증(권기면 집사)

By 2020년 4월 4일 No Comments

저의 신앙생활은 40년전 옆집 권사님의 전도로 가족이 교회에 다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릴때는 교회친구들과 노느라 교회에 다녔던거 같고 무서운 아빠 때문에 봉사도 여러 가지 하면서 다녔습니다.
결혼후 남편이 다니던 대형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일에 열심히 하는 저희 부부는 칭찬도 많이 받고 교회의 많은 일을 했지만 속회때 한번, 주일예배때 한번 성경책의 먼지를 털어내는 믿음은 점점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주님과 늘 동행하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선한목자교회에 와서 알게 된 것은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온지 얼마되지 않아 들었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는 설교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아버지가 그것도 하늘에 계신 나의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어여삐 여기시고 사랑하신다니….
감당할수 없는 벅찬 마음 때문에 매주일 눈물의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과의 행복한 신앙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여름부터 일주일에 한번 정도 동행일기를 쓴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간증을 준비하면서 예전 동행일기를 보니 그때 그때 주신 깨달음과 은혜가 있었습다. 주로 혈기와 싸우고, 자기연민과 싸우고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몸부림 쳐보고, 너무 안되니까 절망했다가 회개하고 도와주세요 주님으로 결론이 났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9월 건강검진에서 난소에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습니다. 대학 병원에서 난소암 2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혼란스러움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항암 치료의 괴로움 속에서 견뎌야 했지만 주님은 견딜 힘을 주셨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내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그동안 훈련했던 주님과의 동행에서 힘을 얻어 그 시간을 견뎠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왜 내게 이런 병을 주시느냐고 원망하며 보냈을 수도 있지만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계시니 항암의 부작용 속에서 기뻐하고 감사할수 있는 기적을 체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올해 7월 분림개척교회 광고가 나가자마자 남편은 때가 된 것 같다고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갑작스런 주님의 콜링에 남편의 분별이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역대하 29:36 이 일이 갑자기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으므로 히스기야가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였더라 라는 말씀을 응답으로 받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분립 개척 멤버로 결정은 했지만 여전히 동행 일기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매일 쓴다는 것이 과연 가능은 한 건지 똗 매일 써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목사님처럼 성실한 사람에게만 유리한 것 아닌지라는 부정적인 생각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립개척모임을 하는 중에 영성 일기도 주님이 나를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는 것이 깨달아 졌습니다. 변화에 대한 기대도 믿음도 없는 제게 주님은 역사하실 수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주님이 나를 바꾸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 했고 주님은 10월 15일부터 이틀간 목회자 예수 동행 세미나에서 모든 강의를 다 들을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1박 2일의 강의 중에 주님은 모든 궁금증에 답을 주셨습니다. 매일 돌이키고 회개하며 하루를 주님이 하신 것으로 인정하고 올려드리는 예배가 곧 동행일기이며 주님과 친밀되는 것은 분명히 주님이 해주실거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동행 일기를 통해 뭔가 다른 체험을 기피했던 것을 회개하게 하셨고 오직 동행일기의 유익은 주님이 내안에 계심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깨달음도 주셨습니다. 일기를 공유하는 것은 내 마음을 공동체에 열고 주님께 여는 것이며 특히 실패한 일을 고백할 때 마귀가 참소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듣고 매일 동행일기를 쓰고 나눔방에 공개해야하는 이유가 명쾌해졌습니다.
그날이후 오늘까지 매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습니다. 11월 25일에는 작은 일로 시작된 마음의 무너짐이 완전히 저를 눌러서 하나님도 보이지 않고 제 믿음도 보이지 않아 도저히 일기를 쓸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으로 일기를 썼고 많은 분들의 중보와 위로로 그날 밤 바로 회복되는 경험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동행 일기를 쓰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넘어짐이 며칠을 갔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솔직한 일기를 쓰고 격려를 받으니 이것이 동행일기의 유익이요, 매일 만나는 나눔방의 유익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의 댓글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넘어지는 것은 바위 때문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 때문이라는 댓글입니다. 사람이 그런 존재인데 큰일만을 두려워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작은 생각, 마음들에 걸려 넘어가지 않도록 주님 바라보며 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어리석고 고집세고 나만 사랑하는 저를 지금까지도 인도해주시고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주님이 앞으로도 늘 나와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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