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맘때 젊은이교회에서는 파송선교사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전에 2년동안 파송선교사로 나갔다오신 어머니를 통해, 파송선교사로 섬기고 싶다는 마음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계속 작은교회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 도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익숙한 교회를 잠시 떠나야 한다는 것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으로 고민하다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파송선교사 신청기간이 지났고,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지 못함에 대한 부담과 죄송함이 제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 당장 파송선교사로 나가란 말이 아니다’는 말씀과 함께 제 삶을 이끄시고 훈련시키시고 변화시키실 것이란 기대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저에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평소에 저는 기도를 하지 않고, 작정을 해도 늘 작심삼일로 끝났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자꾸만 기도의 자리로 저를 초청하셨습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 시작된 한 시간 기도를 도전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기도해야할지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일단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기도를 시작하다보니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저를 이끌어가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내가 하나님께 받고싶은 것, 구하고 싶은 것들만 두고 기도했었는데, 기도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이시간 제가 무엇을 놓고 기도하기 원하십니까?’하고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도해야할 것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 기도하기 시작하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한 시간 기도를 매일 주님께 드리고, 동행일기도 꾸준히 쓰니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주님과 깊이 교제하니 부담으로 다가왔던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마음이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 15일 젊은이예배 때 ‘나에게만 부탁하실 일’이란 말씀을 듣는 중, 하나님께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하기 원하십니까? 저에게만 부탁하실 일이 무엇인가요?’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작은교회, 미자립교회, 개척교회를 섬기는 형제교회 파송선교사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변화시키고 훈련시켜주셨지만 아직 제 마음에는 두려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10월 11일 금요성령집회에서 “떠나야할 곳에서 떠나는 믿음’이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갈 때, 나보다 먼저 그곳에서 준비하시고 일하고 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떠나는이의 삶을 신실하게 이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10월 13일 ‘순종의 흔적이 있는 삶’이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배를 만들줄 모르는 노아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120년동안 방주를 만들었다는 말씀을 통해, 파송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할줄 모르는 저를 노아처럼 이끄실 것이란 믿음을 허락하셨습니다. 마침 그날은 형제교회 파송선교사 모집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소망을 부어주신 하나님이 결국 이루실 것을 믿음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저는 형제교회 파송선교사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창세기 7:5) 아멘. 이 말씀대로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준행하겠다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께서 부르곳으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수동행교회로 온 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 예수동행교회로 파송을 와서 예배를 드리면서 내 마음 가운데 어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10시 30분에 선한목자교회로 와서 사랑부 예배를 섬기고, 끝나면 양육을 하고 젊은이 예배를 드리고 또래모임과 셀 모임을 하면서 많은 공동체 속에서 청년들과 함께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 내려놓고 형제교회로 오게 되니 내 마음 가운데 외로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주님의 뜻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많은 사역들로 인해서 주님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참 많았는데, 지금은 주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저는 지금 복정동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2시쯤 됩니다. 그리고 집 바로 앞에 선한목자교회가 있습니다. 항상 길을 걸을때 선한목자교회가 보이고 청년들이 카페에서 놀고 있는 모습들을 봅니다. 나의 기쁨은 거기에 있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보다 청년들과 함께 있는게 더 기쁘다는 내 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의 기쁨은 다른 것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배끝나고 주님과 교제하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작년에는 친구들과 했던 것들을 이제는 주님과 함께합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서 주님과 대화를 하고 고민이 있다면 먼저 주님께 고백을 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예배가 끝나면 뒤에 할일이 있고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보니 주님의 마음을 구하게 됩니다. 주님! 이 시간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제가 어떤 것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라고 고백을 하면서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예수동행교회로 부르신 뜻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만약 2년전에 파송선교사로 나갔다면 예수동행교회로 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여기서 대단한 사역을 하거나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와 동행하자! 나와 함께하자 라는 마음으로 저를 이 곳으로 부르셨습니다.
주님! 이제 주님과 함께 길을 걷습니다.
주님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파송선교사의 삶이 되게 하소서, 늘 주님과 동행하고 함께하는 삶으로 나를 인도해주소서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