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2.23 주일예배간증(이현주 집사)

By 2020년 4월 4일 No Comments

저는 스물아홉살에 예수님을 믿은 늦깍이 신자입니다. 예수동행교회에 오면서 생전 처음으로 찬양팀을 섬기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고 합니다. ‘음소거 기능’이 있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제 마음에 와계신 주님을 목청껏 그리고 마음껏 높이는 순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목소리는 작아도 제 목소리로 제 영으로 주님께 찬양 올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찬양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초신자 때 다닌 교회에서는 전공자들이 성가대나 찬양팀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찬양이란 설교말씀을 듣기 전에 마음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찬양 가운데 주님의 영광과 임재를 구하며 찬양을 통해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서 찬양에 대한 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때는 찬양의 가사가 기도보다도 제 마음을 주님께 더 잘 전하는 것 같았고, 어떤 때는 찬양을 통해 주님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찬양을 부르는 동안 주님이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얼마나 크신지,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는지 마음 속으로 그립니다. 저의 목소리로 그 주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개척교회에 오니 아무도 아무 것도 시키지 않고 다들 자발적으로 섬기고 계셨습니다. 초반에 주보에 끼어있는 교회 봉사팀 모집 안내 중 찬양팀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거다’ 싶어서 얼른 지원했습니다. 다른 교회에는 오디션도 있다던데 우리 교회는 은혜로 그냥 받아주는건가 싶었습니다. 기다리는데 연락은 없고 지원자가 많다는 소문이 있어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지원자가 찬양팀으로 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예배당으로 옮긴 후, 첫 주일예배 시간. 예배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허락하셔서 회중이 다함께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드렸습니다. 찬양팀으로서 섬기며 받은 은혜는 찬양 중에 보이지 않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 되는 회중을 보는 것입니다. 천사도 부러워할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찬양 가운데 주님께서 성도님 한분 한분을 깊이 만나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동행교회에서 시작된 신앙생활은 부산하지 않으면서도 곳곳에 은혜가 있습니다. 카톡 새벽예배, 예수동행일기 나눔방, 그리고 감사제목 헌금입니다. 우선 제가 사는 곳은 교회와 멀어 새벽기도에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루를 예배로 시작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찬양곡과 성경말씀과 기도제목을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제가 있는 곳에서도 예배드릴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예수님~” 한번 부르고 카톡의 찬양을 따라 부릅니다. 짧은 본문이지만 말씀기도로 기도할 수 있어서 제가 원하는 기도보다 주님이 받기 원하시는 기도를 먼저 드릴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차 하는 순간에 그날의 일과로 압도되거나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는데 주님께 시선을 맞출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또한 매일 저녁마다 예수동행일기를 통해서 나눔방 교회 식구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주간 삶 속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무엇 때문에 낙망했는지, 그러다가도 어떻게 다시 주님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동행일기에 담긴 진솔한 고백들을 읽으며 서로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알게 해주십니다. 영적으로 승리한 날에는 다같이 기뻐하며 축하해줍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같이 경험하고 나눌 수 있으니 육신의 가족보다도 더 가깝고 고마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한 달이 지나 매월 마지막 주 예배에는 10가지 감사제목을 올려드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산다면 한달에 10가지가 아니라 수백, 수천가지 감사제목으로 넘칠텐데 기록하지 않으니 다 놓쳐버리기 일쑤입니다. 주님께 받은 복을 세는 것처럼 감사제목을 하나하나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제목 바구니가 가득 채워져 예수동행교회 성도들이 올려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주님께서 흠향하시기를, 그리고 저희들 자체를 기뻐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교회에서 이렇듯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 속에는 언젠가부터 꿈이 생겼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예배자로 사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 중에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곡이 있습니다. 이 가사처럼 제가 서 있는 곳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공적인 예배 뿐 아니라 저의 삶이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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