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른 째해 넷째달 초닷새에 그발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지 오년 그달 초닷새라(1-2)
에스겔은 성전 제사장 출신으로 여호야긴왕이 바벨론으로 잡혀갈 때 함께 잡혀갔던 포로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잡혀간지 5년째, 그의 나이 30세가 되어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예배하던 중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제사장이 성전업무를 시작하는 나이가 30세인 것을 생각하면, 바벨론으로 옮겨졌지만 에스겔은 제사장이자 예언자의 업무를 그곳에서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주님, 때로 우리는 예기치 못한 곳에 옮겨지고 계획했던 일을 감당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님의 계획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하소서. 주님의 때가 이르면 우리가 전혀 의도하지 못했던 일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실지도 모릅니다. 어떤 상황에도 예배를 멈추지 말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소서.
2.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생물들도..가고..생물의 영이 그 바퀴들 가운데에 있음이니라(20)
이전까지 에스겔을 포함한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인 성소에 주님이 거하시는 것만 생각했지 주님이 움직이시는 분이시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방으로 자유로이 움직이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거리와 환경에 제한없이 날아오르실 수도 있는 분이셨습니다(4-21). 자유자제로 움직이시는 주님을 보고 에스겔은 분명 이곳도 주님의 처소임을 깨달았고, 주님의 영역임을 고백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결코 바벨론왕이나 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결박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주님, 우리 안에도 주님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때로 절박한 상황 중에서 주님께서 우리의 오해를 깨시고 주님의 전능하심과 주님의 성품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실 때, 주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로 이끌어주소서. 무소부재하신 주님, 아무도 어떤 것도 제한하실 수 없는 능력의 주님과 더욱 깊은 관계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실 때, 기존의 오해를 깨고 주님의 말씀에 새로운 심령과 결단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사순절의 끝자락, 살아계신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통과하시는 시기를 지나며 주님을 깊이 묵상합니다. 우리도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아 주님의 생명을 어디든 전하게 하소서.
3.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28)
환상중에 에스겔이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뵈었지만(22-28a), 주님이 에스겔을 찾아오신 것은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말씀하시고, 에스겔로 하여금 그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전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28b). 주님의 음성을 기대하는 것, 주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는 당연한 일입니다. 때로는 주님의 광대하심에 눌리기도 하고, 기존의 생각과 다른 주님의 성품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 영광에 몸을 가눌 수 없을수도 있지만, 주님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것은 당연히 주님과의 만남 중에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주님, 주님께 예배할 때 뿐 아니라 예기치 않은 곳, 예기치 않은 사건 중에도 주님을 기대하게 하소서. 주님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오셔서 우리가 가는 어느 곳이든 함께하시며 우리의 결정 어떤 것에도 함께하십니다. 가기 전에, 결정하기 전에, 순종을 결단하고 주님의 음성을 기대하게 하소서. 이런 시간이 길어지고 깊어지면서 주님을 더욱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