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 땅이 바다 가운데에 있음이여 너를 지은 자가 네 아름다움을 온전하게 하였도다(4)
* 두로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였습니다(3).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주변 나라들의 도움과 헌신으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을 두로는 간과하고 있었습니다(4-11). 주님앞에서, 그리고 다른 지체들 앞에서 우리의 아름다움과 강함이 우리 자신에게서 기인하는 것처럼 자랑하는 일은 얼마나 볼썽사나운 일인줄 알게 하소서.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변섬김과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멸망의 날, 멸망과 심판의 괴로움에 교만과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도 함께 그 값을 치루게 될 것입니다. 높아진 마음을 살펴보게 하소서. 있어야 할 자리에 우리 자신이 머물게 하시고,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소서.
2. 다시스의 배는 떼를 지어 네 화물을 나르니 네가 바다 중심에서 풍부하여 영화가 매우 크도다(25)
* 두로는 해상무역국가로서 다른 나라와의 무역을 통해 거대한 부를 이룰 수 있었는데 그것이 두로의 또하나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두로를 통해 다른 나라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사며 거대한 세계를 이루었습니다(11-25). 두로는 이 모든 무역의 중심으로서 세계 경제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요함은 세계의 판도가 바뀌면 언제든지 그 자리를 움직여갈 수 있으며 중심지의 영화도 그와 같이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이 가리워 우리가 진짜 의지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속일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지금 당장은 먹고 사는 문제가 의나 진리보다 더 크게 보일 수 있을 것이빈다. 그 가치는 전혀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세상의 모든 가치와 의미는 변할 수 있으며, 자기 혼자 힘으로 그 가치를 이루어가거나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진짜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이 모든 흐름을 주도하시는 주인되시는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나 하나님 이외의 보이는 영화로움을 좇는 자는 반드시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주님, 모든 성도가 처음보다 끝이 복되게 하소서. 주님으로 마감하는 인생을 살게 하소서.
3. 네가 바다 깊은 데에서 파선한 때에 네 무역품과 네 승객이 다 빠졌음이여(34)
* 두로의 멸망은 단순히 두로의 멸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두로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던 세계 모든 나라와 민족들의 멸망과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두로의 멸망을 본 세계의 사람들이 파리해져서 애가를 부르는 이유는 그 멸망이 너무나 밀접하게 자신의 생사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26-36). 주님, 우리의 삶의 기반은 어디에 있는지요? 두로인지요, 주님이신지요? 보이는 가치나 찰라적인 의미에 매달리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진리에 우리 삶을 맡기는 인생을 살게 하소서. 세상의 중심인 것 같았던 두로가 무너진다해도, 그래서 잠시 불편한 시간을 지낸다 할지라도 다시 주님과 함께 흔들림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믿음의 기초가 단단하고 깊은 삶을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