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가 내전을 측량하니 길이는 스무 척이요 너비는 스무 척이라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지성소니라 하고(4)
* 에스겔이 측량하는 이와 함께 성전을 둘러보다가 지성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그곳에서 어떤 기물이 있는지가 아니라, 그 구조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설명합니다(1-11). 에스겔은 성전의 내소와 외소를 돌아보며, 특별히 이 성전이 요새와 성처럼 튼튼하게 지어졌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주의 성전이 무너지고 이미 14년이 지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소망은 주의 임재의 장소가 튼튼하게 재건되고 다시는 무너지는 일이 없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한번 잃어버리고 나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더욱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잃어버리기 전에 소중한 것을 알고 지킬 수 있다면 더욱 복될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를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로 붙잡게 하소서. 잃어버리기 전에, 소원해지기 전에 일상중에서 가장 소중한 주의 임재를 붙잡고 감사함으로 그 교제 안에 거하게 하소서.
2. 그가 뒤뜰 너머 있는 건물을 측량하니 그 좌우편 회랑까지 백 척이더라 내전과 외전과 그 뜰의 현관과 문 통로 벽과 닫힌 창과 삼면에 둘려 있는 회랑…(15-16)
* 에스겔이 본 환상속의 성전은 네모반듯하고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솔로몬의 성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반듯한 모습의 성전은 회복될 이스라엘의 영광이 얼마나 흠이 없을지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지금 에스겔은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거기에 딸려있는 건물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회복하실 이스라엘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우리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을 판단한다면, 주님의 계획의 일부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크고 놀랍고 완전한 분이십니다. 주님의 회복 역사가 이미 우리 안에 시작되었고, 진행되고 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올려드립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 자체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니,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 인생의 각 영역에서 주님이 진행하고 계시는 회복의 역사를 목도하게 하소서.
3. 땅에서부터 문 통로 위에까지 그룹들과 종려나무들을 새겼으니 성전 벽이 다 그러하더라(20)
* 솔로몬이 세운 성전에는 돌을 백향목으로 덮고 지성소에는 그 위에 박 열매와 활짝 핀 꽃을(왕상 6:18), 외소에는 그룹들과 종려나무, 그리고 핀 꽃을 새겨넣었습니다(왕상 6:29). 그런데 에스겔의 성전에는 그룹들과 종려나무를 새겨넣었다고 전합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황금기에 지어졌던 솔로몬 성전에 있었던 활짝 핀 꽃 문양은 뺏지만, 보호하심을 상징히는 그룹과 종려나무 문양을 새겨넣은 요새와 같은 성전을 통해 주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을 더욱 분명하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임재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때로는 그것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때를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눈으로 보기는 어려워도 믿음으로 보고 이기며 나가야 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에스겔이 환상 속 성전에 새겨져있던 그룹들과 종려나무를 볼 때처럼, 우리도 주님의 임재 앞에 나올 때마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고 찬양할 수 있게 하소서. 시대가 어려울수록 변함없으신 주님을 신뢰하며 더욱 그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