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니엘이 진술하여 이르되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2-3)
* 영원할 것 같았던 바벨론 제국이 메대 왕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던 때에 다니엘은 이후 바벨론과 메대, 헬라와 로마제국의 모습으로 해석되어지는 열국의 흥망성쇠(1-8)와 이 모든 움직임 위에 놓인 보좌에 앉아 영원히 다스리시는 인자와 옛적부터 함께계신 이(13)의 환상(9-14)을 함께 봅니다.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그리고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아 두려움과 놀라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 환상이 그저 열국의 모습 뿐 아니라 그 모든 두려운 것들을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믿음으로 붙잡습니다. 지금도 세상은 그 권세를 자랑하며 성도들을 두려워하고 위축되게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계신 주님께 우리 시선을 고정하게 하소서. 우리 성도들은 세상과 온 우주,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2.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25)
*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분명하지만, 이 세상 가운데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세상으로 받는 고난과 어려움 역시 분명한 실제입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합법을 가장하여 핍박할 때도 있으니 7년이면 돌아오는 안식년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3년 반 한 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성도의 정체성과 자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주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이 역사의 주인이시니, 끝날 것 같지 않은 이 고난의 시기는 반드시 끝날 것이고, 주님의 완전한 통치가 임할 것입니다. 고난의 한 가운데, 7년 중 한 때와 두때와 반때, 3년 반 시기를 지나며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결단과 매일의 훈련을 요구하시는 믿음에 있어서 결코 마음을 놓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3.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28)
* 승리의 때가 반드시 임할 것을 알고 있어도, 지금 고난의 한 복판을 지나며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면서도 중심에 번민하고 얼굴빛이 변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상을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주님이 신뢰하는 사람, 하나님의 비밀한 계획을 보이시고, 마음을 나누실 수 있는 사람은 주님께 그 진심을 쏟아내고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평생 하나님 앞에서 매일 꾸준하게 기도해왔던 다니엘이기에, 현재로서는 다 소화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해도, 분명 기도하며 하나님과 마음결을 맞출 것을 믿으셨다고 믿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이렇게 기도로 신뢰받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을 믿어도 주님과 친밀한 대화 깊이있는 교제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피상적인 관계만 유지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