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재밌는 모임이 있으니 같이가자.’ 하셔서 반 친구들과 참석을 했는데 할머니가 설교를 하시고 찬양을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모임에 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기 전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를 천국가게 해주세요. 하나님 곧 오실텐데 제발 제 귀에 종소리가 들리게 해주세요.’ 나중에 알고 보니 휴거라는 이단모임이었습니다.
6학년 때인 1992년에 재림한다고 하셨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 후론 불신의 마음으로 살다가 20대 초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닌던 아내는 ‘나랑 결혼하려면 세례교인이어야 한다’는 권면 아닌 협박도 받아가며 세례도 받고,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고 그쯤 2007년도 1월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죄인임을 알게 하시고, 동시에 주님이 그런 절 용서하셨고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믿음과 은혜 안에서 영준이도 태어났고, 새로운 일도 시작하게 해주셨고, 2012년엔 50년 동안 불자셨던 외할머니가 주님을 영접하시고 천국가신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습관적으로 주일성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되니 우리부부는 서로 상처를 주고 삐그덕 거리기를 자주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우리 스스로는 헤어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랜 교회 동지이자 개인적으로도 친한 형 누나가 같이 선한목자교회 예배를 드리자고 하면서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전 몇 주간은 ‘교회가 멀다, 주차 힘들다, 시간도 애매하다, 영준이 예배 적응해야한다.’ 등 투덜대며 억지로 다녔습니다. 그렇게 몇 주를 다니다 6월 22일 고린도전서 1장 18절~31절을 읽게 하시고 제가 그동안 얼마나 교만하고 내 멋대로 행동했으며 미련했는지 회개케 하시고 가리워져 있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선한목자 교회를 다니면서 ‘내 생각과 판단은 틀리다’라는 마음을 계속 주셨습니다.
동행일기도 쓰라 하셔서 쓰긴 쓰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개인일기처럼 쓸 때, 아내가 분립개척교회인 예수동행교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짜증이 또 올라왔습니다 ‘이제 10주 새가족 양육을 마쳤는데 또 어디갑니까?’ ‘영준이는요 거긴 애들도 없을텐데요?’ 하다가 난 틀리다 마음을 또 주십니다. ‘그래 신청은 하고 어차피 제자훈련 안 받았으니 안되겠지 뭐’ 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파송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네’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동행교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그 후 예배당이 확정되어 예수동행교회에서 첫 예배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모든 교인들이 서로서로 다 인사하고 후에 각 작은교회가 만들어져 서로교제하니 은혜로왔습니다.
예수동행교회에서 보내주신 동행기도문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이프와 함께 읽고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 부부의 마음은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저녁에는 예수동행일기를 함께 쓰면서 주님이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게 되었고 영준이까지도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립예배준비를 하는 가운데 각 팀별로 섬길 분을 모집하는데 모두 다 하시는 줄 알고 ‘설거지나 음식 나르는건 괜찮겠지’ 하며 식사선물팀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교인 분들이 다 참여하는 것이 아니어서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적은 뒤라 그냥 ‘네’ 했습니다. 그리곤 첫 팀별 모임 후 원래팀장이셨던 분이 사정이 생기셔서 저에게 팀장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셨고, 한 번도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지만 뭔가 거절을 할 수 없는 주님의 묘한 이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네’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었던 창립예배 준비팀이 다시 모였을 때 기도와 협력으로 잘 마무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창립예배에서 모든 성도님들이 다들 자기 일처럼 섬기시는 것을 보며, 감동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영준이가 예수동행교회에 와서 특송도 하고, 헌금찬송도 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창립예배를 마치고 그 다음 주에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뵙는데, 친밀감이 느껴졌습니다.
간증준비를 하며 동행일기 쓴 걸 다시 보니 처음보다 작은 일에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이 매일 은혜를 주십니다. 저의 눈을 바꿔주셨습니다. 환경을 바꿔주셨습니다. 관계를 바꿔주셨습니다. 가정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범사에 감사를 주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