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3,6)
* 천혜의 요소에 자리한 에돔은 교만하여 어느 누구도 자기들을 침략할 수 없으며, 그래서 자신들의 힘으로 지킬 수 있다고 여겼지만, 주님은 이 나라가 철저하게 수탈되고 모든 재물을 빼앗기리라 말씀하십니다(1-9). 에돔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모든 방편을 준비하고 혼자 살 수 있다 여기며,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다가 멸망에 이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천혜의 요소였던 에돔의 땅도 사실은 주님이 주신 것이니, 자기 힘으로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교만해질 때, 스스로 부족함이 없고 혼자 해나갈 수 있다고 여겨질 때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해야 할 때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질 때까지 주님을 바라보고 마음을 겸손케 하소서.
2.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10)
* 이스라엘은 에돔을 형제 나라로 여겼지만 에돔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웃 나라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침략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마땅히 그들이 했어야 하는 행동을 행하지 않고, 오히려 데면데면했던 모습을 말씀은 묘사하고 있습니다(11-14). 마땅히 섬기고 도와야 할 때 행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주님은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주님은 함께 도와가며 살라하시고, 그것이 우리가 살 길임을 말씀하시는데, 그 일에 대해 아무 관심없이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행한대로 우리 머리에 갚으시는 주님을 기억하며(16), 항상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향해, 특별히 우리의 긍휼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응할 마음과 힘을 주소서.
3.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21)* 에돔은 이스라엘의 멸망이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주님은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다시 성산에 올라와 자신들이 회복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거역한 나라들을 주님과 함께 심판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지금 당장은 악이 득세하는 것 같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아 시간과 재정을 나를 위해 쌓아두는 것이 유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실제가 아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안에 주신 사랑과 섬김의 마음이 가득하게 하소서. 오갈데없는 나오미와 룻에게 고엘, 구원자가 되어주었던 보아스의 심정이 성도들과 교회 안에 충만하게 넘치게 하셔서 교회의 재정과 관심이 필요한 자들에게 흘러가는데 적극 힘쓰게 하소서. 이렇게 행하는 것이 마땅할 뿐 아니라, 이렇게 행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주님의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여서 힘써 주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주의 백성, 최후의 심판에 주님과 함께 기뻐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