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1)
* 외식함에 대해 엄격하게 금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구제와 기도, 금식(1-18). 신앙생활에서 가장 깊은 차원의 행동이라 할 수 있는 이 영역에서, 은밀하게 주님과만 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행하지 말라 하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칭찬인지 사람들의 인정인지를 다시 돌아봅니다. 주님이 우리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유일한 이유라면 아마도 우리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그대로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여전히 육에 매이고, 사람의 인정에 목마른 우리의 죽지 않은 자아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분명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선포하지만, 여전히 속이고 있는 자아에 끌려다니지 않게 하소서. 마땅히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만족함을 얻어야 할 영역에서 조차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는 얕은 우리 믿음을 고백하며 깊은 주님과의 친밀함으로밖에 치유되지 않는 이 자아의 격동에서 우리를 구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반드시 이기게 하소서.
2.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14-15)
*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외식하지 말고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용서의 당부로 마무리됩니다(5-15). 정확한 하나님 인식으로부터 시작되어 사람과의 바른 관계맺음, 특별히 용서로 마무리되는 주님의 기도를 묵상하며,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이끌림을 받아야하는지를 생각합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향하여, 우상이 아닌 참 하나님을 인식하며, 하나님 나라와 의를 우리 온 삶에서 누리기를 구하되, 하나님께 받은 진정한 구원의 기쁨을 완전한 용서로 행하라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서 얼마나 순종하며 나아갔는지 돌아봅니다. 우리의 불순종을 용서하소서. 특별히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자기 혈기대로 살아왔던 것에 대해 회개합니다. 용서받은 사람답게 용서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셔서 우리가 누리는 구원과 은혜가 진짜임을 증명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3.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30)
* 재물을 주인으로 삼고자 하는 것, 매일 염려와 근심으로 마음을 태우고,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온전히 책임지실만한 분이심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인식하고 믿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믿을만한 주인으로, 깊이 사랑하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으로 이미 계시하셨으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가게 하소서. 주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염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가 아니라,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하여 기도하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믿어지고 행하여지는 그 믿음의 자리로 이끄시는 주님을 경험케 하소서. 이미 허락하신 그 은혜를 온전히 누리는 오늘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