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1-2)
*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성령에게 이끌리시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성령에게 이끌리어 시험을 받으니, 시험의 주체는 마귀가 아니라 성령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들에게는 시험이 모두 예수님과 같다는 마음을 부어주십니다. 시험은 악한 자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필요하기에 성령으로 이끌어 그 자리에 둔 것 같이, 주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싫은 감정을 잘 다루게 하소서. 오히려 시험 중에 이 시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이것을 넉넉히 이기게 하실 주님이심을 반드시 믿게 하소서. 그리고 예수님처럼 말씀으로, 그리고 주님에 대한 바른 이해로 모든 시험을 이기고 승리자로 서게 하소서. 명절을 지내며 마음이 흔들리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님과 그 말씀을 붙잡고 반드시 이기게 하소서.
2.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16,24)
*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으셨다는 표현입니다. 매주일 규칙적으로 예배처에 와서 예배를 드리셨는데 그 날은 성경을 읽고 설교를 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처음 전한 이사야서의 말씀을 듣고 이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 말씀을 말씀 그대로 받지 않고 이 말씀의 전달자인 예수님을 보고 메시지를 평가절하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지 않고 전하는 자로 인해 평가하는 일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기준이 아닌 사람의 기준이 그대로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우리 안에 기호가 있다는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누가 전하든, 그 말씀 자체, 말씀하시는 주님께만 집중하게 하소서. 주의 말씀을 그 가치 그대로 받고 오직 순종하기만 하게 하소서.
3.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42-44)
* 주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았지만, 그에게 명하신 사역은 계속해 나갔습니다. 귀신에게 잡힌 자, 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무수히 많이 자유케 하셨지만, 누군가에게 매어있는 선지자, 사역자로 살기를 거부하셨습니다. 주님이 가라하시는대로, 하라 하시는대로, 주님이 명하신대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오직 주님께만 매어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는 누구에게 매어었는지요?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차별없이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요? 어떤 상황에도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고 애쓰고 있는지요? 사명을 붙잡은 자는 어떤 상황에도 기쁘고 감사하다는 고백을 드리며 살게 됩니다. 우리가 그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자유한 자로, 주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감당하며 즐거운 믿음의 고백을 항상 올려드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