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TGIF 나눔방교회의 황빛나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고민하다가 주님과 동행하며 변화된 저의 삶과 그 안에서 느끼고 있는 주님의 사랑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그 전에 저에 대해 잠깐 소개해보자면 저는 금수저입니다. 믿음의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부모님을 비롯하여 할머니, 할아버지, 일가친척들 그리고 과장을 조금 보태 그 사돈의 팔촌까지 예수님을 사랑하고 기도로 단을 쌓아가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배가 당연하고 하나님 얘기가 자연스러웠던 환경은, 세상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저는 하나님 나라의 금수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예전의 저는 이런 축복받은 환경이 싫었습니다. 주말에 놀러갈 수도 없고 무슨 얘기든 다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부모님과는 대화가 안 통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좋아했지만 부모님께 혼날까봐 어쩔 수 없이 교회만 왔다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면서도 인생의 고비 때는 하나님을 찾았다가 상황이 괜찮아지면 또 내 멋대로 살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돈과 명예를 쫒아 하나님을 뒤로 하고 큰 병원으로 이직했던 저는 너무 힘든 환경에 몸과 마음이 다 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까지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는데, 우연히 읽은 [이사야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이 말씀을 통해 결국 진정한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내가 기쁨과 평안을 얻을 곳은 많은 월급도, 좋은 직장 다닌다는 타이틀도 아닌 오직 주님 품 안임을 깨닫고 얼마나 울며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모태신앙임에도 세상에서 방황하다 뒤늦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먼저 가장 좋은 때와 좋은 방법으로 저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며 3교대와 벅찬 업무로 힘들어할 때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이직하게 하셨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주일 성수는 물론 믿음의 사람이 많은 곳이고, 월급이 많이 줄었지만 부족할 만하면 여러 방법으로 채워주시는 은혜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께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직은 연약한 저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지지해주고 함께 기도해줄 수 있는 남편과 공동체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결혼에 대한 마음을 주셨을 때 제가 기도하던 배우자상은 다른 것 볼 것 없이 “믿음 위에 바로 서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하셨고, 예수님을 사랑할 줄 알고 예수님과 늘 동행하고자 하는 믿음의 남편 덕분에 함께 예수님 안에서 세워지는 가정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또 예수동행교회와 나눔방 식구들을 통해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로는 여러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뭐라도 하나 더 해주시려고 하고 아낌없이 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남편과의 연애를 하며 ‘아 예수님과의 교제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것과 신부로서 어떻게 신랑 되시는 예수님을 기다려야 할지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신랑으로서의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나니 자녀를 볼 때의 하나님 마음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마음에 응답하셔서 지금은 뱃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태 중의 아기지만 벌써 너무 소중하고, 존재 자체로도 기쁜데 우릴 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이럴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주님께 내려놓고 기도로 나아갈 때 주시는 은혜들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모든 걸 다 제가 정해놓고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만 마음이 편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근 직장에서 팀장을 맡게 되면서 어느 것 하나 제 뜻대로 되는 게 없고 제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예전에 저였다면 나에 대해 좌절하고 이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만 들었겠지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내 힘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며 기도할 때 제 무거운 짐을 덜어주시고 평안주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릴 적 주일학교부터 배웠던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믿어야 천국 간다.” 이런 얘기들이 머리로는 아는데, 정작 마음으로는 어떤 게 믿음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말씀과 예수동행일기를 통해 시선을 예수님께로 향하고 매일 그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 믿음이란 걸 알았습니다. 특히 전에는 다른 사람들은 다 믿음이 좋아 보이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낙심할 때가 많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동행일기를 읽으며 다들 흔들리고 넘어질 때도 있지만 예수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나고, 하루하루를 예수님과 함께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하며 믿음을 지키고자 노력함을 알았습니다. 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주님께 맡기며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주님께서 얼마나 놀랍게 역사하시고 길을 이끌어 나가시는지를 보며 함께 은혜받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저는 아직도 작고 연약하고 때로는 주님보다 제가 앞서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금의 저는 넘어져도 실수해도 다시 주님을 바라보며 일어날 것이고, 무엇보다 예수님께 시선을 거두지 않고 늘 동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시는 평안과 감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제 삶을 변화시키고 소망과 기쁨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