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5,9)
*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면서 첫 번째 표적은 포도주가 모자란 혼인잔치에서 행하여졌습니다. 그러나 이 표적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하였던 하인들만 알았을 뿐입니다. 순종하는 자리에 있었던 하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서 일하시는 첫 걸음을 함께한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순종할 때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목도할 뿐 아니라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주님께서 명하실 때, 그 순종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자신의 본능과 이해를 뛰어넘어 순종할 때 물 떠온 하인들만 알았던 그 놀라운 경이로움을 누리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순종의 기회를 놓치지 말게 하소서.
2.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18-19)
* 공생애의 초기,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케 하시었고, 그 장면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 안에 있는 주의 전을 향한 열심을 보았습니다(17). 그 열심은 예수께서 죽으시기까지 주님께 순종하는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행하시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주님은 주님의 죽음과 부활하심이 그가 행하시는 모든 사역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는 분명한 표적. 사인(sign)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의 죽음과 부활과 잇닿아 있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행동, 사역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주님과 연합한 삶을 사모합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하심이 우리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되게 하소서. 주님께 매순간 순종하며 나가지 않아 이 열망이 그저 구호로만 머물지 않게 하소서. 실제 믿음의 사람으로서 살게 하소서.
3.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23-25)
* 주님은 전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셨지만, 그들에게서 증언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분은 하나님 한분으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증언, 사람의 지지를 받으려는 마음이 이미 믿음에서 떠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이것은 비단 사역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시고 경계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께 속해있고, 주님이 우리를 인정해주신다면, 다른 것에서 안정감을 누릴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가이드 삼고, 주님과 동행해나가며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표적이 드러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매일 그렇게 주님을 증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