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1)
* 스데반의 순교는 교회에 큰 충격과 함께 실제적인 고난을 주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는 사도들만 남게 되었고 이후 개종하고 모여 공동체를 이루었던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은 더 그 자리를 떠나게 되어 교회의 인원이 줄어들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 사울, 즉 이후의 바울이 등장하게 됩니다. 주님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다 고백하는 자들이 어떤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주님은 어떤 역사를 통해서도 주님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으니 눈에 보이는 어떤일에도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소망을 품고 사랑할 수 있으며 정들었던 곳도 떠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자, 주님께 속한 자의 이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2.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13,18-19)
* 사마리아 땅에 이르른 일곱집사 중 하나인 빌립은 시몬이라는 마술사를 개종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의 회심은 진심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구하는 그의 태도는 그가 예수를 믿되 마술사였을 때의 그의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를 믿고도 가치관이 변하지 않으면 이 시몬과 같이 하나님을 이용하거나 부리려고 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이 전적으로 우리의 주인이시며 왕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어느새 우리도 시몬과 같은 죄를 범할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영적인 갈망, 간구가 이기적인 욕구에서 비롯되지는 않았는지 항상 확인하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 아무 조건없이 목숨을 버리신 그 은혜를 한갓 지불가능한 가치로 폄하하지 않게 하소서.
3.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26,39)
* 사마리아에서 사역하던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루살렘 남쪽 광야,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던 곳에서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나 그에게 예수를 전하고 세례도 베풀었습니다. 그는 분명 유력한 자였는데, 주님은 빌립을 다시 이끌어 내시에 매인 자가 아닌 하나님께 매인자로서 사역을 계속해나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매인 자인지, 하나님께 매인 자인지 확인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이끌려 순종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를 이끄는 힘은 하나님이 아닌 사람, 또는 세상 가치일 수 있음을 인정하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영이 우리를 이끄실 때 온전한 순종을 드리게 하소서. 행복한 성도로 살아가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람이 아닌 오직 주님만이 우리를 다스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