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11-12)
* 복음을 전하는 자가 그 일로 먹고 사는 것을 성경에서 금하고 있지는 않으나 바울은 그 권리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복음에 장애가 없게 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12). 말 많고 탈많은, 세속적인 고린도교회를 섬김에 있어 당연한 권리라 여기는 일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며, 값없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눈으로 보게 하는 역할을 감당했을 것입니다. 세상과 다른 길을 걷는 것, 그로 인해 일반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통로가 되게 해 주소서. 예수를 믿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를바없는 삶으로, 아니 오히려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더 욕심사납게 살지 않도록 우리를 정직하고 바르게 인도하소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장애가 없도록 손해보고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며, 주님이 직접 우리의 삶을 이끄시고 채워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고 찬양하며 살게 하소서.
2.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16,18)
* 바울이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않고 사는 것을 결핍이나 손해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도 엄청난 것인데, 이것을 상으로 여기는 마음으로 행한다면 어느 누가 이들의 전도와 사역여정을 막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바울 안에 있는 복음과 구원의 능력에 대한 넘치는 감사와 감격을 느낍니다. 세상과 반대되는 길을 걸을 수 있는 능력은 우리의 결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킨 복음과 구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서 나옵니다. 주님 안에 이 감격과 감사, 믿음이 더욱 넘치게 하소서. 주 안에서 우리 눈이 열리게 하소서. 그래서 주를 믿어 받은 복이 없다거나 손해보는 인생을 산다는 푸념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받은 복이 너무 크다는 고백으로 우리도 기쁘고 주님도 기쁘시게 하는 성도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올 한해 기쁨과 감사의 고백이 더욱 넘치게 하소서.
3.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26-27)
* 열정이 많아도 그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열정 자체에 만족하거나 속지 않았고, 더 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돌이키게 하는 일을 위해 모든 열정과 노력을 집중하였습니다. 힘써 달렸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열정 자체에 속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일들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일인지 확인하게 하소서. 가장 중요한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삶을 절제하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항상 수고하고 애쓰기를 마다하지 않는 성도로 살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해 힘쓰는 이들을 존귀히 여기고 이들과 깊은 사귐이 있게 하소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가는 성도들을 서로 격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