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정교하게 짠 띠를 띠게 하고/관유를.. 부어/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4-5,79)
* 대제사장과 제사장 가문으로서 섬기게 된 아론과 그 아들들, 특별한 자격이 없는 이들이나 주님의 택하심으로 거룩한 직무를 감당하게 된 이들의 위임식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우리에게도 은혜가 먼저였음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그 부르심에 응답한 자들을 먼저 물로 세례를 받을 때 회개로 정결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게 하시고 이후에 성령을 부어 거룩하게 하시고 성도로서의 직무를 감당케 하셨습니다. 우리를 낙심케 하는 연약함은 원래부터 우리 안에 있었고, 주님이 모르시는 바가 아니었지만, 후회없는 부르심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일에 감사드리며, 먼저 은혜를 부어주셔서 이 일을 감당케 하시는 주의 일하심에 마음다해 응답하게 하소서. 우리 안에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통해 속죄와 생명, 회복의 역사를 이루실 주님을 찬양하며 기대하게 하소서.
2.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 옷에 뿌리라 … 옷이 거룩하리라(20-21)
* 위임식에 속죄제와 번제 뿐 아니라 위임식을 위한 숫양을 잡아야 했습니다. 그 피를 대제사장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옷에 뿌리는 의식을 거하였습니다. 손과 발의 엄지는 그 사람의 능력을 상징하고 귓부리는 자발적 종된 자의 상징으로 구멍을 뚫었던 자리로 종됨, 예속을 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제사장은 그 힘과 의지를 모두 주님께 복종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신약의 용어로 한다면,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삶을 예표하는 예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여 사는 자의 삶이 바로 이렇게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으로 드러나기를 결단케 하소서. 예수를 믿는다하면서도 이 결단이 없어 허송세월하지 않게 하소서. 분명하게 나의 죽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로 살아가 매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소서.
3.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44,46)
*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자이나 부르심 받은 자를 거룩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예배와 사역의 장으로서의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며,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이 우리안에 거하심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만약 우리가 수많은 일을 감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드러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헛된 일을 행하고 있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일을 잘하는데 집중하지 않게 하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그 엄위하심이 나타나도록 사역하게 하소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기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알게 하소서. 매일 주님과 동역하며 주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