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3,13,22,27,32)
* 번제와 소제는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었다면, 속죄제는 정결함을 회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제사로, 누가 죄를 범하였느냐에 따라 제사장, 백성들, 족장, 그리고 평민 각각에게 정해진 대로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제물이 죽지 않으면 속함이 없었고, 죄를 범한 자에 따른 제물이 정해진 속죄제의 규정을 보면서 반드시 치러야 하는 죄값에 대해 묵상합니다. 사람을 사랑하사, 그를 속하기 위해서 반드시 치루었어야 하는 댓가가 하나님 자신이었으니 우리 자신의 가치는 하나님과 동일하다고 주님이 선포하신 것이라 믿음으로 받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귀한 존재, 그러나 죄에 속해있다가 예수 그리스도로 이제 정결한 자로 주님 앞에 서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치루신 댓가, 하나님 자신의 생명값을 가진 자로 주 안에서 그 가치를 다하며 살게 하소서.
2.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6-7)
* 속죄제 제물의 피는 성소의 분향단 휘장 앞으로 들고 들어가 뿌립니다. 그리고 성소에 위치한 분향단의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모두 번제단 밑에 쏟아붓습니다. 다른 제물의 피는 번제단 사방에 뿌리는 것과 비교됩니다. 생명은 피에 있다는 선언을 기억한다면, 속죄제의 기본 목적이 생명을 살리는 것에 있음을 더욱 확실히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가 죽을 만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속죄제의 의미도 분명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를 인식하면 인식할수록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다시 살리시는 속죄제의 은혜는 크고 깊습니다. 주님은 그저 우리 죄를 가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맞바꾸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이 생명을 발견하고 누리며 살게 하소서. 그저 악행을 버리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이 아니라 생명이 바뀐 삶, 그래서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3.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10-12)
* 속죄제물의 기름은 다 떼어내어 번제단에서 살라지고, 나머지 모든 부위는 진영 밖 재버리는 곳에서 불살라집니다. 속죄제물의 어떤 부위도 남지 않으며, 제사장에게 주어진 부분도 없습니다. 속죄제는 온전히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지는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속죄제를 드리는 이가 바라보고 있는 것 역시 하나님께 온전히 죄를 사함받는 것 뿐 입니다. 이 일을 완전히 이루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속죄제를 완전히 이루셔서 우리에게 다시 속죄제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도록 영원한 생명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완전한 속죄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매일 우리의 삶에서 완전히 죄를 사함받은 자로 살기를 더욱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의 용서하시는 은혜를 입은 자로서 합당한 삶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