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숫양 두 마리와 무교병 한 광주리를 가지고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1-3,35)
* 주님은 자세히 위임식에 대해 모세에게 설명하셨고,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철저히 이 모든 규례를 지켜 죽음을 면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실 주님이 그들을 은혜로 덮어주시고 받아주시기 위해 이 규례를 주셨다는 것은 잊지 않기 원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로 옷입은 자가 아니라면, 지금도 엄위하신 주님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서 있어야 할 존재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율법은 우리를 얽매이는 존재가 아니라 거룩한 자로 설 수 있게 하는 은혜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무엇보다 그리스도로 힘입어 은혜의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하소서. 그리스도로 옷입고 이땅에 거룩한 제사장으로 서 있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게 하소서.
2.모세가 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아 제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10,15)
* 보통 율법의 흐름은 정결하게 된 후 거룩하게 되기 마련인데, 위임식에서는 기름을 먼저 발라 거룩하게 하시고 속죄제의 피로 정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이를 세우실 때 은혜를 먼저 힘입지 않으면 주님이 주신 사명을 도무지 감당할 정결함을 유지할 수 없다고 믿어집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고, 믿음이 있다고 믿었던 바로 그 다음 순간 넘어지게도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의 정결함, 깨끗함에 기반을 두고 산다면 한시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럽고 추하고 죄로 자주 넘어져도 먼저 거룩하다 인정해주시는 주님을 기억하면 넘어져도 아주 엎드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님, 은혜를 먼저 붙잡게 하소서. 그 은혜가 우리를 소명자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3. 또 다른 숫양 곧 위임식의 숫양을 드릴새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그의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르고/ 모세가 관유와 제단 위의 피를 가져다가…뿌려서.. 거룩하게 하고/ 오늘 행한 것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게 하시려고 명령하신 것이니(22-23,30,34)
* 아론 자손들의 제사장 위임식 과정을 보며 부족한 우리를 이 땅의 제사장으로, 다른 영혼들을 구할 자로 세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입고(관유), 정결케 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고(속죄제), 죄가 가득해도 우리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도 기쁨으로 나가게 하시는(번제) 은혜를 누립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소명을 주시고(위임식의 숫양), 하나님과의 화목함을 누리며(소제),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과 정결함(그 피와 관유)을 허락해주시는 주님이심을 묵상합니다.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갈수록 우리의 죄악에 대해 애통합니다. 죄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애통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그런 우리를 택하시고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시어 소명을 맡겨주셨으니 주님의 은혜로 힘써 감당하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항상 서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