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일 후에 요단 서쪽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해 연안에 있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들이 이 일을 듣고 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 하더라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1-4)
* 여리고성과 아이성의 함락은 주변 부족 국가들에게 극심한 위협이 되었기에 이들은 각자 대항하기보다는 연합으로 대항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와중에 기브온은 이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대신 이스라엘에게 항복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 땅의 주민을 전멸하는 이스라엘을 속이기 위해 자신들이 인접한 부족이 아니라고 믿게 하기 위해 꾀를 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맞서 싸우려하지 않을 때 주님이 살 길을 열어주신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을 아는 우리로서는 더욱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하심에 기대어 기브온 사람들과 같은 결정이 아닌 라합과 같은 믿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소서.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구하게 하소서.
2.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14-16)
* 기브온이 준비한 꾀에 여호수아가 넘어갔습니다. 그들이 준비한 증거가 너무나 완벽한 때문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여호와께 어떻게 할지 묻지 않고 성급하게 화친 조약을 맺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사흘이 걸렸을 뿐입니다. 아이성의 큰 전투를 감당할 때 끝까지 하나님을 주목하고 그 말씀에 집중하였던 여호수아가 큰 승리이후 주님께 묻지 못하자 바로 어려움에 처한 모습을 우리의 타산지석으로 삼게 하소서. 보이는 증거에 좌지우지되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눈으로 주님께 묻고 결정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지성과 판단을 동원하고, 단지 사흘이 지났을 뿐인데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깨닫는 속아픈 일을 겪지 않게 하소서. 조급함을 조장하는 사단의 궤계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충분히 주님께 묻고 결정하는 훈련에 순종케 하소서.
3. 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26-27)
* 기브온이 이웃부족임을 알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을 파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대신 하나님의 제단을 위해 섬기는 자로 살게 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대적할 수 있는 존재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그들의 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함 때문이었음을 간과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귀히 여기시고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결정적인 순간, 우리의 꾀가 아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잡고 은혜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