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2)
* 기드온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는 깊고도 섬세합니다. 그가 워낙 주눅들어 있었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여들었던 32,000 명중 두렵다고 느끼는 2만명은 돌려보내고, 남은 자중에서도 그와 같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이들 300명만 남기도 모두 다 돌려보냈셨습니다. 목적은 단 한가지,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였다 여길까봐였습니다. 주님이 인간적인 모든 가능성을 막으신다면, 우리의 마음이 교만한지,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는지 확인해보고, 오직 주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기대하게 하소서. 주님이 친히 이루셨다는 고백만 드릴 수 있는 일 가운데 우리를 불러주시고 행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기뻐합니다. 우리의 연약함 중에도 이 승리의 고백이 계속되게 하소서.
2.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10-11,15)
* 이번에는 기드온이 확증을 구하지도 않았지만, 주님은 그에게 승리의 증거를 보여주십니다. 적진에서 병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패배에 대한 꿈을 꾸고 해몽을 하는 일입니다. 거듭 주님은 기드온과 그 군사들이 행할 일이 전혀 없다고, 모두 다 내가 한다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이렇게까지 증거를 보이시고 이끄시니 기드온이 힘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이 행하고 계신 일을 주목해 보고, 전적으로 그 흐름 안으로 뛰어들어가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의 믿음없음도 아시고, 힘써 도우십니다. 그래서 믿음있는 자로 발견하게 하십니다. 이 부르심에 마음을 다해 응답하고 믿음있는 자로 발견될 때까지 달려나가게 하소서.
3.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에서부터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추격하였더라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서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다니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고(23-24)
* 미디안과의 전투는 단지 므낫세 지파의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납달리와 아셀 지파의 합류, 그리고 그들로부터 청을 받은 지파들의 연합전선으로 큰 승리를 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에브라임은 자발적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고나서야 전쟁터로 나왔고,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잡아 죽이는 전과를 올립니다. 에브라임이 큰 공을 세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함께 힘을 합하여 전쟁에 임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 전쟁은 자기 힘으로 싸우는 세상의 전쟁과 같지 않은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으로 자리에 나오는 일을 분별하고 행하게 하소서.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는다면 큰 공을 세운 것이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일에 큰 해가 될수 있습니다. 겸손하게 협력하고 공을 다른 이에게 돌리는 넉넉한 마음의 성도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