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4)
* 암몬과의 전쟁이 끝난 후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찾아가 싸움을 겁니다. 전쟁에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 핑계였지만 실제로는 전리품에 대한 욕심과 길르앗이 속해있는 에브라임 지파에 대한 업신여김이 담겨있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에브라임지파와 갓지파간의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외부적들과의 전투를 감당하기도 힘든 때, 내전으로 공동체가 와해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습니다. 외부와의 전쟁을 잘 감당하는 것보다 공동체 안에서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공동체가 하나되지 않으면 어떤 전쟁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으니 더욱 하나되게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게 하소서.
2.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8-9)
* 입다 이후 일어난 사사로 입산을 제시하는데 그가 한 일은 아들 30명과 딸 30명을 “밖”에 있는 이들과 결혼시키는 일입니다. 특별한 설명은 없지만 “밖”에서 배우자를 데려오는 것은 하나님께서 엄격하게 금하신 일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이 일을 막았어야 할 일을 입산은 사사가 되어서 이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제 사사가 지도자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진정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지도자가 자신의 공동체에 주어진 법을 누구보다 잘 지키지 않으면,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도자들의 청렴함과 거룩함, 솔선수범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공동체를 사랑한다면, 그 지도자를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고, 그가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게 하소서.
3.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14-15)
* 입산 이후 엘론도, 그리고 압돈도 이스라엘을 구원하기보다는 그저 사사로서의 직함을 가지고 살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사사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운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압돈은 자기 아들 뿐 아니라 손자들에게까지 어린 나귀를 태우며 부를 자랑했으나 그가 묻힌 곳은 아말렉 사람들의 산지였다고 합니다.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땅이 사방이 있으나 그 자신은 부유하게 살아간 것이 진정한 부끄러움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앞과 사람 앞에 진짜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보게 하소서. 세상의 부러움을 사는 삶을 살아도, 마지막 순간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삶을 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라 허락하신 것이니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손가락질 받을만한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도록, 주님, 우리에게 지혜와 은혜를 부어주소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