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3)
*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하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진중에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으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 한 것입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언약궤와 함께 도착하여 이들을 더욱 승리의 확신으로 흥분케 했습니다. 이 통탄할 일이, 하나님을 믿되 인격적인 관계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성도들 안에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부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적같이 대하는 성도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로 인해 하나님은 고난을 당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이용하려고 하는 믿음없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바른 믿음을 가르쳐주소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성도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소서.
2.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11,18)
* 이들의 믿음을 빙자한 방자한 행위에 대해 하나님은 철저한 패배뿐 아니라 언약궤가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고 이 소식을 들은 엘리도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심판을 내리십니다. 이들의 패배는 그들의 신이신 하나님께도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아니면 이스라엘이 진정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주님은 친히 고통과 치욕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패역중에 실패를 경험한다면 주님이 그 자리에서 친히 당하신 치욕을 통해 보여주시는 깊은 긍휼과 사랑하심을 속히 기억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예배하기 전까지 주님이 얼굴을 숨기시는 이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하소서.
3.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20-22)
* 비느하스의 아내는 충격으로 급히 출산하고는 죽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었습니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는 것보다 더 큰 일이 바로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사실임을 그는 유언과 같이 아들의 이름에 남긴 셈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영광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시대, 어쩌면 그녀가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가진 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어 그를 부르는 이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음을 기억하게 되었던 것처럼 미약해보이고, 금방 사라진 것 같아도, 이런 이들은 영원히 그 이름을 남기고 하나님 경외를 전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항상 기억하는 우리의 삶의 여정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남기는 기록이 하나님임재의 흔적이 되어 그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