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1,4-5)
* 사무엘은 사사기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인데 그 아들을 사사로 삼아 세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아들들도 아버지 사무엘이 어떻게 백성들을 치리하였는지 잘 알고 있었을텐데 세상의 방식대로 행하여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게 하였음은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무엘과 두 아들들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개별자로 서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와 관계를 맺으시며 우리도 책임감있게 하나님께 응답해야 합니다. 믿음좋은 부모님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과 보증이 되지 않듯이 우리의 믿음도 우리 자녀들의 보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자녀들에게 종교적인 행위를 가르치기보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진실한 믿음을 결단하도록 돕는 일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
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7,18)
* 사무엘은 백성들이 그들의 왕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의 왕을 구하는 것을 싫어하였습니다. 하나님도 그들이 왕을 요구하는 욕심이 무엇인줄 알고 계셨지만, 그들의 요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들위에 세워지는 왕이 어떤 착취와 권력을 휘두르게 될지 알려주시고 경고하셨고, 한번 왕을 세우면 무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됨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 왕을 바꾸는 일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스라엘백성과 달리 우리는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의 왕으로 모셔드렸습니다. 그 왕을 모시고 사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하나님을 알려주는 이를 통해 우리의 왕이 되시는 주님을 붙잡고 그 주님과 더 깊은 교제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3.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19,20)
* 사무엘의 경고에 대해 백성들은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문장 안에 7번이나 “우리”라는 말이 등장하여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왕을 모시려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숨기려고 해도 우리의 본심은 드러납니다. 하물며 사람에게도 들키는 본심이라면 하나님께는 오죽하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우리 자신보다 우리의 안위와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안위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면, 누구보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입니다. 허튼 길로 가서 엄한 곳에서 헤매지 않게 하소서. 한 해동안 주님이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새로운 한 해도 주님과 동행하며 이 은혜를 이 사랑을 누리고 전하는 자로 살기를 결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