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2,5)
* 왕이 된 사울은 군사 3천명을 모아 두었고 전쟁에 임하지 백성들을 불러모았지만, 병거가 3만에 마병이 육천인 블레셋과의 전투에 임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군사력이었습니다. 사울과 함께 한 백성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버린 것(3-4)이 충분히 이해가되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도가 된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정체성은 분명 하나님의 자녀이나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전쟁은 우리가 감당할 영역밖일 때가 많은 것입니다. 이 때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해야할지 주님께 묻고 정하게 하소서. 우리 힘으로 도무지 안되는 상황이라면 더욱 철저하게 주님께 맡기기로 결정하게 하소서.
2.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8-9)
* 블레셋 앞에서 흩어지는 이스라엘 병사들을 바라보며 사무엘이 정한 시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가 자신의 손으로 제물을 올려드리는 일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그가 하나님보다 번제라는 형식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분노했던 것은 바로 이점입니다. 누구보다 사울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지켜내기 위한 사명에 힘을 다하여야했기 때문입니다. 목적과 수단이 도치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에게 가장 우선되고 존귀한 목적은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뜻이 내 삶 안에, 이 땅에 실현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통과의례같이 주님이 명하신 것들을 스쳐지나가고 제대로 행하였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게 하소서. 특별히 조급해지는 일 앞에서, 마음을 끝까지 잘 지켜 제대로 된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13-14)
* 특별히 지도자에 대해 하나님의 명령은 단호합니다. 그가 온 백성이 바라보는 표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고 나서 2년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평생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으나 지도자로 세워지는 과정도 쉽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급속하게 무너지는 일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지도자들을 위해 안타깝고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처음 지도자로 세워질 때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지키지 않아 주님 마음에 합하지 않는다면 주님은 다른 이를 세워 그 자리를 채우실 것입니다. 이 과정이 비참해지지 않도록, 지도자로 세워지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준행하기에 힘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