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1-2,12)
* 다윗이 시글락이 약탈 된 후 되찾기 위한 전투를 벌일 때,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였고, 그 소식이 사흘째 되는 날 다윗에게 전해졌습니다. 평생 다윗을 질투하고 그를 죽이려 쫓아다녔던 사울이었지만, 여호와의 기름부음받은 왕으로 섬기고 존중했었고, 그의 아들 요나단과는 형제와 같은 우애를 가졌던 상황이라 다윗의 슬픔은 말할 수 없었고, 왕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슬픔 역시 비길데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죽음을 개인적인 적이나 원한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목도합니다. 그의 괴로움을 뛰어넘는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에 대한 경외가 그를 차원이 다른 사람으로 세워주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이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차근차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이 과정 중에 우리는 원수갚는 일은 주께 맡기고, 하나님만 사모하고 경외하는 자로 서있게 하소서.
2.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13-15)
* 사울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의 왕관과 팔고리를 가져가면 다윗이 사울을 죽였다고 상줄 것이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거짓말의 댓가로 이 아말렉 청년은 이스라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죽인 죄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면 상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말렉 청년은 다윗의 마음을 몰랐기에 거짓말을 했고, 상받겠다고 생각한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받을 만한 일과 주님이 상주실 일이 동일한 자는 축복된 자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진실하게 주님 앞에 나가서 우리의 생각을 분별하게 하소서. 우리의 생각과 주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기뻐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이 진정으로 기뻐하는 일을 행하여 영원한 상과 복을 누리게 하소서.
3.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17-19)
*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통해했습니다. 그를 죽이려 쫓아다녔던 사울이었지만,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그의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은 자신과 원수의 자리에 있었지만 끝까지 다윗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보호해주었던 진실한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죽음앞에 다윗의 진심이 드러났고, 그가 가진 존경과 사랑이 드러났습니다. 사람이 부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진심이 드러납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진심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존경을 드려야 할 자에게 존경을, 사랑과 충성을 드려야 하는 이들에게는 진심으로 사랑과 충성을 전하게 하소서.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