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이스보셋)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1,6)
* 아브넬의 죽음은 이스보셋과 사울왕조를 중심으로 모인 지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 중에서 이스보셋의 최 측근이었을 군대장관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죽이고 다윗에게 나아가 자신들의 안위를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공동체의 안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만 살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이 있음을 이 이야기 뿐 아니라 역사 가운데에서도 자주 접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로가 어떠함을 잘 알면서도 여전히 그런 유혹에 빠져 같은 일을 행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육신의 연약함 때문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기의 때에 더욱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쉽고 편하고 당장 좋아 보이는 길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워보여도 바른 길을 걷기로 결정하게 하소서.
2.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4)
* 이야기 흐름중 뜬금없이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아들이 있었음을, 그가 도망 중 다리를 다쳐 절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스보셋이 죽어 사울의 가문이 다 멸절된 것 같은 때에 므비보셋의 존재를 알림으로서 이 가문에 여전히 소망이 있음을, 그것도 다윗에게 끝까지 선을 베풀었던 요나단의 아들이 남아있음을 전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사람을 귀히 여겼던 자를 주님이 결코 저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 당대에 무언가 결과를 보려하지만 않는다면 주님이 행하신 이 놀라운 역사를 어디서든 접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은 지금도 신실하게 일하시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영원을 돌보고 계심이 우리에게 선을 행할 힘을 얻게 하시고 담대하게 의로움 가운데 설 용기가 되게 하소서.
3.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10-11)
* 사울을 죽였다고 달려온 아말렉 소년을 죽였던 것처럼, 이스보셋을 암살한 두 사람 역시 다윗은 죽이게 하고, 이스보셋의 머리는 아브넬의 무덤에 함께 장사하게 하였습니다(12). 끝까지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원수이기 이전에 이스라엘의 기름부음받은 왕이었던 사울, 그리고 그를 이어 왕으로서 다스렸던 이스보셋을 존중함으로서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지도자들에 대한 우리의 험담이 그치게 하소서. 우리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주님이 그들을 잠시 지도자로 세우셨음을 기억한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는 입을 닫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합당한 일을 감당치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그 자리에서 내리실 것입니다. 담담히, 그러나 꾸준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하소서. 소망을 주께만 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