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3-4)
* 시바가 다윗을 위한 위문품을 잔뜩 가지고 왔지만 므비보셋은 보이지 않았을 때 다윗이 무엇을 생각했을까 묵상합니다. 깊이 사랑하고 긍휼을 베풀었던 므비보셋이 보이지 않았을 때, 시바가 므비보셋의 배반의 말을 전했을 때, 다윗는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했고 분노했고, 전후과정을 확인해보기 전에 그에게 주었던 긍휼과 사랑을 거두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사랑이 이와 같이 한계가 있고 바닥이 있습니다. 베푼 사랑를 돌려받고픈 기대와 생색내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묻지 않으면 상황이 분명해도 실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앞에 기도합니다. 마땅해 보이는 때, 은혜를 베풀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배신한 정황이 드러날 때 더욱 더 급히 판단하지 않게 하소서. 분명한 주님의 음성이 들릴 때까지 결정을 유보하고 악한 마음을 갖지 않게 하소서.
2.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11-12)
* 베냐민 지파의 시므이가 도망하는 다윗왕을 쫒아가며 저주했을 때, 다윗은 오히려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말씀이 있을지도 모르고, 억울한 상황이라면 주님게 심판을 맡기는 것이 옳다는 겸손한 마음을 굳게 붙잡았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과연 다윗처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전 므비보셋에 대한 다윗의 판단, 행동과 사뭇 다른 것은 그가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시므이와 그 상황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우리를 위기의 때에 잘못 나가지 않고 주님 뜻 안에 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더욱 겸손한 마음을 구합니다. 주님 앞에서 잘못 나가지 말고 오직 은혜를 구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서게 하소서.
3.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22-23)
* 다윗과 밧세바의 음행은 은밀히 이루어졌으나 다윗의 후궁들과 압살롬의 음행은 다윗왕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하기 위한 아히도벨의 계락에 의해 백주대낮에 일어났습니다. 아히도벨의 계락은 다윗에게나 압살렘에게나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과 같은 말씀이었다는 기술을 통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그 계략을 지금 아히도벨은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를 망가뜨리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지혜는 분명 은사이니, 선한 일에 쓰임받게 하소서. 다윗의 음행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심판의 자리에 서야 할 일이었으나, 압살롬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게 되도록 도운 아히도벨의 계락은 분명 너무나 파괴적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사를 주님의 선한 뜻을 세우는데 사용할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공동체를 세우고 다른 이들을 돕는데 은사를, 지혜를 사용하게 하셔서, 그 은혜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