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압이 집에 들어가서 왕께 말씀 드리되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과 비빈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시니/ 왕이 일어나 성문에 앉으매 어떤 사람이 모든 백성에게 말하되 왕이 문에 앉아 계신다 하니 모든 백성이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5,8)
* 압살롬과의 전쟁에서 이겼으나 아들을 잃은 슬픔에 사로잡힌 다윗으로 인해 다윗편의 군대는 승리를 얻었음에도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요압이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조언을 건네지 않았다면, 그 말을 듣고 다윗이 마음을 가다듬지 않았다면 군사의 사기를 다시 회복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들을 상대로 싸워야했고, 아들을 잃고도 슬퍼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를 위해 싸워준 병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하는 자리에 서야했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진짜 심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이 부딪쳐 갈등하는 자리에 서지 않기를, 그래서 항상 평안한 자리에 서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순간이 닥치기 전, 주님이 조율하실 때 순종하여 마지막 순간에 서지 않게 하소서.
2.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16-17)
*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날 때 그를 따라가며 저주했던 시므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모함하여 그의 재산을 다 얻어갔던 시비가 즉시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시므이는 자신의 죄를 고하고 용서를 구하였고, 므비보셋이 직접 찾아와 앞뒤상황을 전하여 시바의 모함에 대한 다윗의 오해를 풀었지만, 실제로 베냐민지파 천명과 함께 나온 이들의 속셈은 죄값을 치루겠다는 태도가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다윗 역시 간신히 얻은 평화의 분위기를 헤치기 원치 않았기에 이들의 죄를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둘다 절대 의롭다 할 수는 없는 사람들이나 다윗왕 편에 서 있음으로서 생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으로서는 전혀 의롭거나 정의롭지 않으나 예수 그리스도편에 서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구원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겸손한 마음, 항상 은혜입은 자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43)
*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일에도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오랜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사건입니다. 압살롬의 반란으로 온 이스라엘은 분열되었고, 민심은 혼란스러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깨닫게 하십니다.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분쟁의 원인이 되고, 나뉘어져 있는 공동체는 전혀 힘을 쓸 수 없습니다. 하나되기에 힘쓰게 하소서. 사소한 나의 의견을 주장함으로 공동체를 깨는 일을 작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됨을 힘써 지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