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1-2)
* 이 시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을 막 지내고 평안을 누리던 때에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서에서는 다윗의 통치 말년, 압살롬과 세바의 난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뒷 부분에 이 시편을 배치하여 다윗이 진심으로 감사를 하나님께 고백했던 이 때의 마음이 다윗의 노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의 형편이나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우리는 매일 돌아보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그 사랑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처음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감격했던 그 때의 마음이 지금도, 이후에도, 주님 앞에 영원히 서게 되는 그 날까지 조금도 변함없게 하소서. 상황과 형편에 따라 믿음을 고백하는 노래 소리가 절대 줄어들지 않게 하소서.
2.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7,19)
*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윗의 그 많은 환란과 역경은 기도응답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가 이어지면서 분명 다윗은 역경을 만나면, 힘들기도 하지만 주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역경과 고난을 만날 때마다 다윗과 같이 응하게 하소서. 역경을 넘어서게 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더욱 기대하게 하시고, 기도응답의 역사가 계속 이어져서 주님이 나의 의지가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그 찬양을 영원히 올려드리게 하소서.
3. 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복하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하시며/ 이러므로 여호와여 내가 모든 민족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하도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하였더라(48,50-51)
* 사울의 손에서 생명을 보존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던 시절을 지나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방민족들을 정복하고 복종케 하는 역사를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다윗의 후손들에게까지 더하여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생각할수록 주님이 행하신 일이 놀라워서 다윗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지금 당장 당면한 문제가 크고 힘들어 보이지만, 주님은 그 너머를 보고 계시는 분이시며, 그 복을 우리 자신에게 뿐 아니라 우리 자손에게까지 이르도록 넉넉하게 부어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긴 안목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주의 때를 기다려 조급함으로 엎어졌다 자쳐졌다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주님께서 깊은 바다같은 사랑과 평안함으로 우리를 이끄시듯, 우리도 큰 믿음으로 주님께 응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