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2,8)
* 갈멜산에서의 큰 승리를 맛본 엘리야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세벨의 살인협박과 예기치 못한 낙심과 영적 침체입니다. 그러나 광야까지 숨어들어가 죽기를 구하였던 엘리야에게 주님은 천사를 보내 물과 떡을 먹이시고, 재우셔서 다시 힘을 얻어 광야를 지나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큰 영적 승리를 거두고나서 예기치 못한 영적 침체를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 상황 자체가 낙심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때야말로 주님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여전히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시고 용감하게 영적 승리를 거둘때보다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주목해보시고 돌보고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 낙심한 상태로 더욱 자신을 자책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안에서 넉넉히 쉬고 새 힘얻어 일어나게 하소서.
2.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13-14)
* 주님은 엘리야를 만나 먼저 말을 걸어주셨고, 그의 원망하는 듯한 넋두리를 들어주셨습니다. 큰 권능의 현장이 아닌 세미한 소리 가운데 주님이 만나주셨듯이 주님은 우리의 내밀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시고, 그 자리에서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시는 분이십니다. 때로 이런 말로 기도해도 되나 싶을만큼 믿음없는 말들이 우리 마음에 가득찰 때 조차도 그 말과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어떤 말이든 기꺼이 들으시고 공감하시고 응답하시는 주님을 기대하며 속마음을 쏟아놓는 정직한 기도로 주님 앞에 나가게 하소서.
3. 너는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15-16,18)
* 엘리야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명을 맡기십니다. 아람왕이 될 하사엘, 이스라엘왕이 될 예후 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을 엘리사를 세우라는 명령입니다. 그리고는 엘리야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기 혼자 남았다는 넋두리에 대해 바알에게 굴하지 않는 이 칠친명을 남겨두셨다고, 힘을 내라 격려하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의 자리가 때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한걸음도 더 걷기 힘든 자리에서 다른 이들, 어마어마한 이들을 세우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이 완전하게 많이 존재하기 때문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 일은 우리 힘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주님이 친히 이루실 것을 보게 하소서. 실제로 엘리야가 세운 사람은 엘리사 한 사람 뿐이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행하였을 때 주님은 그 일을 완성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믿음을 사용하여 주님을 경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