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2-3)
* 나봇의 유업인 포도밭을 사서 아합이 만들고 싶어했던 것은 채소밭이라기보다는 왕의 별궁에 딸린 정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봇은 자신의 소유로 받은 지파의 땅을 왕에게 파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라고 전합니다. 분명 아합도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은 어떻게 소유하고 전해야하는지 알았을 것인데(4) 자기 욕심에 눈이 어두워 이런 요구를 했고, 또한 율법을 잘 알고 있던 나봇에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지위나 지식이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아는 것보다 그 뜻대로 행하는 것이 더욱 더 율법정신을 드러내는데 필요한 태도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의 뜻을 알면 아는만큼 행할 책임이 주어짐을 알게 하소서. 아는 만큼이 아니라 행하는만큼 주의 법대로 사는 것임을 인식하고 알고 행하는데 더욱 힘쓰게 하소서.
2.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만나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18-19)
*율법을 아는 나봇은 왕 앞에서 당당했고, 욕심많은 왕 아합은 앓아누웠지만,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세벨은 악한 꾀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아합에게 넘겼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합의 승리였고, 아합은 기뻐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이 일로 아합의 가문은 멸문할 것을 예언으로 받았습니다. 주의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세벨과 같이 행하고도 의기양양할 수 있습니다. 주의 법을 알면서도 자기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아합처럼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두려워해야할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우리 눈을 열어주셔서 주님의 법과 도를 분명히 알게 하소서. 절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지 않게 하시고, 주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사는데에 힘쓰게 하소서. 축복을 받기에도 부족한 인생, 절대 화를 부르는 악행에 힘쓰지 않게 하소서.
3.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27-29)
*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아합에게 엄중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합이 이 말씀을 듣고 깊이 회개하고 그 회개의 모습을 보인 것이며,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아합의 이 모습을 보시고 그에게 임할 재앙을 한 세대 유예해주신 것입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긍휼이 많으시고 호시탐탐 용서하고 사랑할 기회만 찾으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을 것 같던 아합도 심판을 유예할정도로 사랑을 보이신다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주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을 이제 그만 거두고, 사랑하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충만하여 세상을 향해 아들로 살아가기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