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1,3)
* 에스라가 성전에서 드린 비통한 회개의 기도는 민족의 진정한 회개를 가져왔습니다. 하나님의 교훈을 따르며 떨며 준행하는 이들이 일어나 그 말씀대로 하겠다고, 그 일을 기도한 에스라가 감당해달라고(4) 부탁합니다. 기도자는 드러나지 않지만, 진정한 영적인 권위와 능력을 가집니다. 기도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이 하실 일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진행과 책임을 기도하는 자에게 허락해주십니다. 주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자리에 앉아 진정한 영적인 권위를 가지게 하소서. 세상이 주님의 뜻대로 경영되도록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고 동행하게 하소서.
2.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 그러나 백성이 많고 또 큰 비가 내리는 때니 능히 밖에 서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이 일로 크게 범죄하였은즉 하루 이틀에 할 일이 아니오니 (12-13)
* 에스라는 백성들을 즉시 모아 하나님의 뜻을 전했지만, 그 때에 백성들이 광장에 모이기도 어려울만큼 큰 비가 내리기도 하고, 실제적인 전수조사도 필요한 때이기에 시간을 두고 다시 모여 이 일을 매듭짓자는 백성들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아홉째달에 시작된 이 일은 열째달 첫날 조사에 들어가 꼬박 두달이 걸려 조사를 마쳤고, 결국 그 조사한대로 처분이 이루어졌습니다. 급하게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을 때, 에스라는 급하기보다는 지혜롭고 철저하게 일을 진행하는 쪽을 택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일이 급히 처리되어 본보기가 되기보다는 철저하게 근본부터 정화되고 거룩하게 정리되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급히 일이 몰아칠 때, 마음을 잘 붙잡고, 진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보게 하소서. 누군가를 정죄하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를 세워가기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깊이 수용하게 하소서.
3. 제사장의 무리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는 예수아 자손 중 요사닥의 아들과 그의 형제 마아세야와 엘리에셀과 야립과 그달랴라 그들이 다 손을 잡아 맹세하여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숫양 한 마리를 속건제로 드렸으며(18-19)
* 실제 두달동안 조사한 결과, 제사장으로부터 레위인과 성전에서 노래하는 자(18-24)등 성전제사에 관련된 이들부터 시작하여 일반 백성중 지도자에 해당하는 자(25-43)들의 거의 모든 가문에서 이방여인을 아내로 맞고 자녀까지 낳은 이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때가 이스라엘로서는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세워야 이 공동체가 서는 때이기에, 이방아내들을 내보내기로 결단하고 그 죄를 속하였지만, 수많은 가정은 어쩔 수 없이 깨어짐을 경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성도로서, 거룩한 부르심 가운데 있는 이들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갖지 않으면 스스로도 괴로운 인생이 되겠지만,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괴로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지 분명히 깨닫고 살아가게 하소서.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고통을 스스로뿐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전하지 않도록 성도라는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은 결정으로 매일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