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3-4)
* 포로 3세대일 것 같은 느헤미야는 바사의 수산궁에서 요직에 있었으니 가나안 땅에 대한 관심이 없이 지낸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약속으로 받은 땅 가나안과 예루살렘성의 허물어진 소식을 듣고 며칠을 슬퍼하고 금식하며 기도할 정도로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나라에 대해 우리의 사모함은 어느 정도인지 돌아봅니다. 이땅에 살면서 이땅에 만족하여 우리의 본향이며, 사명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과 사모함을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우리 영을 깨우셔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 이전에 먼저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2.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5-6)
* 무너진 예루살렘성을 놓고 기도하며 느헤미야는 먼저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기억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그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부어지고 있음을 기억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지 못하고 살았던 세월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실제로 그가 지은 죄가 아니라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지은 죄에 대해 그가 멍에를 지고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의지하여 공동체의 죄를 짊어지고 회개하는 느헤미야를 통해 우리가 지금 드려야 하는 기도를 배웁니다. 주님, 우리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불신과 배신으로 범죄한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교회 공동체의 죄를 용서하시고, 진실한 회개의 영을 부어주셔서 진정한 부흥이 임하게 하소서. 죄에서 자유케 하신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기를 다시한번 결단하게 하소서.
3.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11)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모든 형편을 주님께 아뢰고, 이 곳을 위해 기도하였던 모든 이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자신을 형통하게 하여 사람들 앞에 은혜를 입어 이 일을 위해 사용되도록 써달라 구합니다. 기도하면, 그 일에 쓰임받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일어납니다. 당시 왕의 술 관원이 되었으니 상당한 지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의 기도는 수산성에서 멀리 떨어진 예루살렘을 향해 있으니 현재 누리는 것에 대해 언제든 포기할 수 있는 마음가짐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를 진정한 사명지로 이끌고 있음을 주목해보게 하소서. 힘써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그 자리에 쓰임받기를 원하는 마음을 올려드리고, 그렇게 인도하실 때 기꺼이 동참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