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1,3-4)
* 홍수 후 달라진 세계, 하나님은 노아의 후손들에게 동물을 먹거리로 주셨지만 생명인 피를 먹지 말 것을 명하여 또 다른 경계를 정해주셨습니다. 천지 창조후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아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일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 하심은 자기 형상대로 지으셔서 생명을 불어넣어주신 생명의 주인되시는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려는 의미가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경계를 지니는 것을 부자유스럽게 여기기보다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피조물인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스스로 있는 자가 아니며, 창조주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생명을 얻은 자요, 창조물로서 다른 생명들과 비교할 수 없는 은혜를 입고 있는 자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게 하소서. 피조물로서, 주의 형상을 닮은 자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주님께 묻고, 말씀하신대로 순종하며 살아 그 믿음의 삶과 열매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게 하소서.
2.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11,16)
* 주님은 노아에게 안해도 되는 언약을 맺으시고, 하나님을 스스로 제한하십니다. 죄악이 관영하면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주님인 다시 홍수로 이들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고 무지개라는 표징을 보내서서 하나님을 스스로 속박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언약활동은, 주님의 사랑으로가 아니면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님은 스스로를 제한하실만큼 인간을 사랑하셨고, 그들과 깊은 신뢰의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셨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대기오염으로 이전보다는 자주 볼 수 없지만, 무지개를 볼 때마다 스스로 불리한 약속을 하시며 인간들 가운데 거하시기 원하셨던 주님을 묵상하고 찬양하기 원합니다. 언약의 조항들을 볼 때마다 우리 삶을 돌아보고 단정하고 거룩하게 단장하게 하소서. 거룩하고 영원한 주님의 언약에 합당한 성도로 살아가게 하소서.
3.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22-23)
* 홍수 후 노아는 술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그의 세 아들 중 함은 그로 인해 드러나 노아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전하였지만, 셈과 야벳은 그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을 거절하고 오히려 옷을 가져다가 덮어 노아의 부끄러움을 다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의 허물, 어려움, 약한 부분을 짐짓 보지 않고 덮어주는 셈과 야벳의 태도를 배우게 하소서. 특별히 지도자의 허물을 보지 않고, 오히려 중보함으로 그의 연약함을 은혜를 덮어주시기를 구하는 성도의 삶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용서와 용납의 역사가 물같이 흐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