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1-3)
* 가나안에 가다가 하란에 멈추었던 데라의 아들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다시 떠날 것을 명하시며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면서 떠나라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명령이며, 그 명령에 순종할 때 자신도 복을 누릴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복을 누릴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실제가 될 때 어떤 상황을 지나든 우리에게도 복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도 복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이 믿음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게 하시고, 누리게 하소서. 오직 주님을 신뢰함으로 익숙한 곳을 떠나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세계로 담대히 떠나 주님의 아름다움과 능력, 세상을 향한 사랑을 발견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2.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5,7,9)
* 주의 말씀을 듣고 데라와는 달리 아브람은 즉시 순종합니다.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났고 가나안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의 확증의 말씀도 들었고, 주님께 제단도 쌓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멈추지 않고 점점 더 남방으로 옮겨갔습니다. 데라가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멈춘 것이 문제였다면, 아브람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더 움직여간 것이 이후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계획, 뜻을 알고나서도 더 나가는 일이 없게 하소서. 우리의 열심과 노력이 하나님의 뜻보다 넘쳐 문제가 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이 가라하시면 움직이고, 멈추라 하시면 멈추는 절대적이고 섬세한 순종으로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3.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10,18)
* 가나안 땅에서 기근을 경험하자 아브람은 모든 것이 풍부한 애굽으로 내려갔고, 거기서 아내를 누이라 한 거짓말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그저 부끄러움을 겪는데서 끝나지 않았을 어려움이었습니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바로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자신도 한마디 변명도 할 수 없는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우는 아브람의 초기 모습이 이와 같다는 일이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기억하며 안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믿음의 거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거장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을 훈련해가다보니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실망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죄인인 우리를 먼저 찾아오셔서 구원하신 그 은혜를 힘입고, 믿음으로 다시 일어날 것을 결심합니다. 매일 연약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