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7)
*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따라 아들을 얻었지만 여전히 땅은 소유하지 못한 아브라함이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거룩한 자손을 얻기 위하여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을 행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을 기억하며 이 일도 하나님께서 미리 행하실 것을 신뢰하였습니다. 한번 믿음으로 길을 걸어보았던 사람은 다음 행보에도 믿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행한 일은 학습되고 몸에 새겨집니다. 여전히 두렵고 힘겨운 일을 만날 수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보아야 할 것은 다만 믿음으로 걷는 일을 오늘 해보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자를 앞서 보내 행하시는 주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12,15)
*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평생 아브라함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았던 증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말대로 주의 사자가 앞서 인도하실 것을 믿었기에 중요한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 기도말이 마치기 전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하는 행동을 묵묵히 지켜보며(17)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길을 여시는지 지켜보았습니다. 믿음은 분명 기도로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믿는 자는 기도하고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분별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 기도로 그 믿음이 실제가 되는 것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가 항상 주님께 먼저 드려지게 하시고, 기도가 응답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오래된 기도가 있습니다, 주님. 언제 주께서 응답하실지 알 수 없는 기도를 품게 하셨을지라도 끝까지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순조롭게 일을 진행하고 계심을 신뢰하게 하소서.
3.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67)
*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만나고 브두엘의 집에서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허락을 받은 다음 날, 바로 그곳을 떠나 이삭이 있는 곳 네게브의 브엘라헤로이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리브가의 결단도 빨랐습니다. 오늘 본문의 리브가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중요한 때에 별로 흔들림없이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결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사안이 더 중요해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매일의 일상에서 이들은 이렇게 바른 길을 선택하고 바로 행하는 훈련중에 있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주님 앞에 머무르는 매일의 삶이 결정적인 순간에 바른 결정을 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매일 소소한 삶에서 주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도 주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분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으니, 항상 주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훈련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