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1-4)
* 야곱은 에서와의 약속대로 세일로 가지도 않았고 아버지 이삭이 있는 헤브론에도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물렀습니다. 처음 본 지역, 그 여자들을 구경하러 나갔던 디나는 강간을 당하였고, 아내로 그녀를 구하는 하몰의 아들 세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세겜에 정착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디나의 사건이 있을 줄 알았다면 결코 그곳에 정착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디나가 그곳 여자들을 살펴보러 가지 않았어도 그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 물을 때 주님이 후회말고 지금부터 나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실 것을 믿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마음과 에너지를 쓰는대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게 하소서. 더 이상 불순종에 잘못된 선택을 쌓아올리지 않게 하소서.
2.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13,25-26)
* 선한 마음과 계산 속 모두를 가지고 야곱 가족과의 혼인관계를 요구하는 하몰을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를 매개로 속입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인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방법인데, 이 거룩한 방편이 다른 이들을 속이고 죽이는 방법으로 사용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하몰과 그 자손들은 할례를 행하고 그 고통중에 공격을 받아 죽었고, 야곱가문도 동일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하나님의 도구와 일하심도 이용할 수 있을만큼 악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그 이후의 일은 우리로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결코 이 굴레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이 선하심같이 우리도 일절 선함으로 주님께 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주위 사람들을 대하게 하소서.
3. 야곱이..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30-31)
* 시므온과 레위의 폭력적인 대처는 야곱 가문 전체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였습니다. 그들이 누이를 함부로 대한 하몰과 세겜 가문에 대해 분노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살인과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야곱의 경우도 성숙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족과 주변인들의 비극과 그 영향력에 대한 마음보다 자신의 안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렇게 오래 고난을 겪었어도 야곱은 여전히 그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미숙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미숙한 자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을 함께 돌아보고 섬기는 성숙한 성도로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