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10,12-13)
* 무고하게 덫에 걸린 것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제게 왜 이러십니까 외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진정한 어려움이 아닌 깊이 감추어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주님이 일하고 계신 사인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 요셉의 잔은 모든 일행을 애굽으로 다시 이끌기에 충분한 소재가 되었고, 이들의 문제를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내기에 충분한, 그러나 주님이 준비하셨기에 안전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주님안에 거하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도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때로 현재에는 아무리 전심으로 기도해도 그 뜻을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 안에 있으니 우리는 항상 안전합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나가게 하소서. 주님만 경외하고 신뢰하게 하소서.
2.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우리가 내 주께 말씀드리기를 그 아이는 그의 아버지를 떠나지 못할지니 떠나면 그의 아버지가 죽겠나이다(17,22)
* 요셉은 애통하며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온 형제들이 과연 어떤지 시험합니다. 20여년전 눈깜짝 안하고 동생을 팔아넘기었던 형제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 시간동안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른 이들의 형편을 살필 줄 아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베냐민을 두고 돌아간다면 아버지가 죽을 수 있음을 알기에 그를 버리지 않고 함께 하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난의 시간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르쳐주는 좋은 교재가 됩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의 시간을 잘 지내게 하소서. 나를 살펴볼 뿐 아니라 이웃의 마음과 형편을 살피고 그들을 섬기는데 힘쓰게 하소서. 성숙하고 진정한 어른, 진정한 성도가 되도록 허락하신 기회를 선용하게 하소서.
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33-34)
* 유다는 요셉 앞에서 아버지가 동생 베냐민의 생명에 얼마나 깊이 연합되어 있는지를 전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고난보다 아버지의 고통에 공감하였고, 그 고통을 감해주기 위해 문제가 생기면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겠다 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족장의 아들이 아닌 평생 노예로 살고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는 그 삶의 자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때 요셉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보지도 상상도 않았을 비참한 삶의 모습을 그리며 두려움과 함께 더 깊은 회개의 마음이 일었을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여 우리에게 공감하지 않으셨다면, 그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으셨다면 우리에게 소망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다른 이들의 형편과 사정에 대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허락하실 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소서. 먼저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주와 동행하여 다른 지체들을 긍휼히 여기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