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12.16)
* 겉으로 보기에 롯이 이주한 성읍은 살만하고 평화롭고 부유하였지만, 실상은 전쟁과 생명의 위협이 있던 땅이었습니다. 결국 주변 국가들과의 분쟁 가운데 포로가 된 롯과 그 가족들의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자기 집에서 키우던 사병들을 동원하여 네 왕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롯의 가족과 함께 그때 포로되었던 모든 이들과 재물을 찾아왔습니다. 분명 주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눈에 보기에 좋은 대로 이주하였던 롯은 어려움을 겪었고, 산지에 남아 조용히 살던 아브람은 구원자가 되었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믿음의 삶을 살지만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건져내고 구원하는 주님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을 지키고 바르게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2.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18-20)
* 아브람의 승리의 소식을 듣고 살렘왕은 양식과 함께 축복의 말을 가지고 아브람에게 나왔습니다. 그의 축복을 받고 아브람은 자신이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주었습니다. 이 멜기세덱은 히브리서에서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의 모형으로 등장합니다. 그의 영토나 백성이 당한 어려움은 아니나 그는 긍휼과 감사의 마음으로 나와 아브람을 영접하고 그의 영육간의 실질적인 필요에 응답해주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그러하십니다. 떡과 포도주로 배부르게 하시고 축복의 말씀과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우리의 심령을 시원하게 하십니다. 그 주님을 영접하고 기쁨의 예물을 드리는 매일을 살게 하소서.
3.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오직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가질 것이니라(21-24)
* 재물과 사람을 잃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마저도 잃을 뻔 했던 소돔왕은 오히려 무례한 태도로 아브람을 대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아브람은 단호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가 거둔 승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기억하고, 소돔왕이 이 전쟁을 통해 아브람이 유익을 얻었다고 할까봐 함께 했던 이들의 전리품을 주되, 자신은 전혀 전리품을 취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선을 긋습니다. 단호하고 깔끔한 아브람의 태도는 그가 거둔 승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신 하나남께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우리의 태도도 아브람같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 사람의 비위를 맞추거나 유익을 구하는데 관심을 두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를 함부로 대하려는 이들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드릴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