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1-3)
* 비록 소돔에 살고 있었지만, 롯은 아브라함이 행하였던 환대의 풍속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간청으로 미루어보면, 집으로 맞아들여 보호받지 못한 객들이 얼마나 심한 일을 당하는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이들에 대한 당연한 긍휼을 가진 자임을 묵상합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감당하고 있다해도, 여전히 미약하고 힘이 없다 해도,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뻗혀 돕고 세우는데 쓰임받게 하소서. 그래서 주께서 우리에게 긍휼의 손을 펴실 수 있게 하소서.
2.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14,36)
* 지극히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의 실상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하나님은 그 성을 멸망시키시기로 작정하셨지만, 롯의 가까운 이들은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위가 될 사람들조차 롯의 말을 무시하고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이후 소돔성이 멸망하고 롯의 두 딸이 자기 아버지와 동침하여 아이를 낳고 키워 집안을 일으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이들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백성임을 절감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우리 자신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답게 우리의 일상은 거룩하고 단정하게 돌아보게 하소서.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는 악한 것들을 경계하고 오직 주의 말씀을 따라 살기에 힘쓰게 하소서.
3.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22,29)
* 주님은 아브라함이 던졌던 요청에 대해 신중하셨고, 끝까지 아브라함을 존중하셨습니다. 롯과 그 가정이 충성되고 신실해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멸망의 자리에서 그를 내보내어 주신 것임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우리의 모습도 롯과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긍휼을 구했기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구원의 산성이요 피난처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전심으로 나가게 하소서.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을 구하고, 우리의 의를 주장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