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2-4)
* 여전히 일곱 번이나 절하는 극도의 존경과 두려움으로 나가긴 했지만 가족들을 뒤로 둘리고 자기가 앞서서 형을 만날 용기를 얻은 모습을 통해 야곱이 진실로 하나님을 만나 힘을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갈 때, 예상과는 달리 야곱은 자신을 끌어안고 울며 환영하는 형 에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은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게 할 뿐 아니라 진정으로 두려워할 이가 하나님뿐이심을 깨닫게 합니다. 주님 앞에 서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진실하게 문제를 넘어서게 하실 이는 오직 주님 뿐이심을 고백합니다. 문제에서 도망하는 대신 문제를 끌어안고 주님앞에서 씨름하게 하소서. 이기시는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2.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10-11)
* 에서와 야곱 사이의 오래된 갈등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처음 에서에게 보내는 선물은 뇌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간구의 목적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 야곱은 에서가 자신을 진심으로 맞아주는 것을 보며 기쁘게 선물을 주었고, 에서도 그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과 미숙함도 주님 안에서 온전한 의미를 회복하고 자신의 의도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이 완성되게 하시는 주님의 완전하신 역사를 신뢰합니다. 때로 주님을 만나기 전에 우리가 행하였던 미숙함 때문에 마음이 졸일 때도 많지만, 주님을 만난 후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매순간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마음을 바꾸고 순종하여 주님의 역사를 이루는데 힘을 합하게 하소서.
3.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14,18-19)
* 큰 하나님의 은혜와 에서의 용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여전히 그 말과 행실이 달랐습니다. 에서에게는 곧 세일로 에서를 보러 가겠다고 했지만, 에서가 떠나고 난 후 숙곳으로 향하여 그곳에서 머물고 다시 세겜으로 가서 땅을 사 정착하는 태도를 보면, 야곱에는 전혀 그런 뜻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진실되게 소통하기보다는 잠시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의도가 큰 야곱을 보며 우리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 앞에, 그리고 사람들 앞에 정직한 소통을 할 수 있게 하소서. 사랑을 기반으로 거짓없이 진실되게 소통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심을 선포하며 주님을 전하는 통로로 서게 하소서. 거짓의 댓가가 얼마나 큰지 보게 하시고, 하얀 거짓말조차도 거부하게 하소서. 매순간 진실로 소통하되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고 위로하는 성도로 살 수 있게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