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6,8)
* 큰 기근으로 온 땅에 곡식이 동이 나자 이스라엘의 가족들도 애굽으로 식량을 구하러 왔고 총리를 만나 절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들을 알아보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당연히 그들이 팔아버린 동생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요셉의 어릴 적 꿈.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났지만, 둘다 알 수 없었던 하나님의 신비로운 경륜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 인생에 하시는 일이 이와 같다고 고백합니다. 경험하기 전까지, 주님의 그 놀라운 경륜은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속한 자, 주님으로 인해 형통한 자라 이름하는 자들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 안에서 이런 형통함과 지혜가 있게 하소서. 주님이 행하고 계신 일을 알아챌 수 있는 영적 민감성이 우리 안에 있게 하소서.
2.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21)
* 무고하게 의심받고 진의를 믿어주지 않자 요셉의 형제들은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대하였던 아우, 요셉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요셉을 팔아넘긴 이후, 수도없이 이들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이들을 대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응답하기 원합니다. 우리가 행한 그 헤아림으로 주님은 우리를 헤아리실 것이라는 말씀도 진지하게 받기 원합니다. 다른 이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그저 흘려 보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하소서. 그렇지 않아서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우리의 무심함을 회개하고 후회하지 않게 하소서. 주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의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3.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36)
* 곡식을 사가지고 돌아온 일행 가운데 시므온이 없었고, 다음번 곡식을 사러가기 위해서는 베냐민도 대동해야 한다는 소식에 야곱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요셉을 잃어버린 일, 더 앞서서 라헬의 죽음을 경험한 것이 야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인데, 주님은 이 일로 야곱의 아픔을 정면으로 직면하게 하십니다. 여전히 “나” 중심의 화법을 구사하는 야곱, 철저하게 자신에게 충실한 야곱,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인 야곱의 모습을 직면합니다. 그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지지 않으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없음을 보게 하십니다. 고난의 때에, 소중한 것들을 빼앗기고 잃어버리는 순간에 주님의 선하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 중심의 삶이 주님 중심으로 바뀌지도 못하는 우리의 완악함과 고집스러움을 직면하게 하소서. 주님이 허락하시는 고난을 통해 내가 중심이 아닌 주님이 중심되시는 인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