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6-7)
* 바벨론을 배반한 남유다는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의 아들들이 그의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였고 자신도 눈이 뽑힌채로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신하들과 백성들의 죽음과 포로됨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제대로 분별력없이 서지 못하면 자신의 패망 뿐 아니라 그가 책임진 공동체의 무너짐도 함께 가져옵니다. 지도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전 세계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개선과 부흥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분별할 지혜를 공동체의 지도자들에게 부어주소서. 특별히 한국교회와 우리나라, 이 시기의 어려움을 그저 헛되이 버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완전한 부흥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누리도록 지도자와 함께 온 구성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소서.
2.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13,16)
* 왕국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성전의 파괴는 불가피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성전에 있던 모든 놋과 금, 은으로 만든 기구들은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가운데 솔로몬 성전의 자랑이었던 2개의 놋기둥, 야긴과 보아스가 있습니다. 이 두기둥에 대한 기사는 솔로몬이 성전을 할 때와(왕상 7:13-22) 이곳에서만 등장합니다. 솔로몬이 손으로 지은 성전의 영화가 쇠하는 것을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치장한다 해도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다 드러낼 수 없으니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은 우리가 지은 아름다운 것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임재 자체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 삶으로 영원히 아름다운 성전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3.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27,29-30)
* 철저하게 파괴되고 멸망한 유다왕국의 모습을 그리다가, 소망 한조각을 기록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마지막 정통성을 지닌 왕이었던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지 37년지나 그 명예를 회복하고 대우받게 되었다는 소식은 이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소망이 살아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우리 눈에는 도무지 소망이 없어보여도, 주님이 일하시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기준으로 삼지 않게 하소서. 도무지 소망이 없어보이는 현실을 볼 때는 이렇게 되기까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게 하시고, 이제 다시 눈을 들어 하나님이 일하시는 소망에 우리 마음을 두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하심과 신실하심이 반드시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언제나 소망되시는 주님만 붙잡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