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답과 아비후가 그들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그들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이와 같은 직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그의 아버지 아론을 도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더라(2,19)
* 이 본문 역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의 원인(레 10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들의 부재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이후 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두 형제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대제사장의 가문에서 조차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범한 자만 치시고 그 가문은 여전히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를 위축시키는 죄와 허물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은 변개함이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인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부르시고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원가정, 다른 가족들의 허물이 있다 해도, 주님의 부르심 앞에 서 있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그 사명을 감당케 하시는 은혜를 붙잡고 당당하게 사명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2. 다윗이 엘르아살의 자손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 아히멜렉과 더불어.. 각각 그 섬기는 직무를 맡겼는데/..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 이는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3,5)
* 아론의 남은 두 아들이 다윗과 솔로몬을 도왔던 사독과 아히멜렉의 조상이었음을 역대기는 밝힙니다. 이 두 가문이 하나님께 동일하게 부르심을 받고 각각 주어진 성전의 일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성전의 일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로 세워질 때 가문의 구분이 아닌 제비뽑아 행하였음을 증언합니다(6). 가끔 다른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지거나 교만해질 때가 있는 연약한 우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좋으신 아버지로서 공평하게 우리를 받으시고, 사명을 주시고 감당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구원에 감격하며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기쁨, 감격을 도둑맞지 말고, 있는 곳에서 충만하게 누리며 행복하게 하소서.
3. 레위 자손 중에 남은 자는 이러하니..이 여러 사람도 다윗 왕과 사독과 아히멜렉과 제사장과 레위 우두머리 앞에서 그들의 형제 아론 자손처럼 제비 뽑혔으니 장자의 가문과 막내 동생의 가문이 다름이 없더라(20-31)
* 하나님의 공평함과 사역은 단지 대제사장과 제사장 가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서 평생을 봉사하여야 하는 레위가문 중 아론 자손을 제외한 나머지 레위인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광야에 성막이 있을 때는 게르손 자손, 고핫 자손, 므라리 자손이 몸으로 성막을 옮기며 감당해야 하는 일이 달랐지만, 이제 성전이 세워지니 이들의 역할도 상당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역할이 달라졌어도 주님은 이들의 장자가문과 막내의 가문이 다름없이 대해주셨고, 서로도 그렇게 대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방점을 놓으면 그 일이 사라지거나 바뀔 때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점이 오직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면 우리가 어떤 일을 감당하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그저 아는 것과 누리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마음에 폭풍이 일 때,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폭풍 중에도 분명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