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2020.04.07 예레미야 애가 3장 말씀기도

By 2020년 4월 13일 No Comments

1.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나의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18)
환란과 고난은 끝나지 않는 것 같고, 간절한 우리의 기도는 허공의 메아리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계시다고 믿지만 응답하심이 없는 하나님께 원망도 안타까움도 고백하게 하는 순간을 지금 예언자도 지나고 있습니다(1-18). 내게 남은 힘도 없고, 하나님을 바랄 힘도 없다는 고백이 절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예언자가 이 고백을 하나님을 향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지언정,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 아픈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주님, 진짜 기도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욥을 주님이 귀히 여기심도 그가 극심한 고통을 하나님께 토로하되 절대 하나님을 부인하지는 않았기 때문인 것과 같습니다. 주님, 고난중에 더욱 주님을 향해 눈을 고정합니다. 길어지고 있는 인내의 시간에 주님을 더욱 바라봅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믿음으로 이기게 하소서.

2.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33)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예언자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에서도 불현듯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합니다. 인자와 긍휼이 무궁한 주님, 아침마다 새롭게 부어지는 주님의 성실하심.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기업이신 것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더 인내하고 기다릴 것을 결심합니다(21-28). 주님, 우리는 여전히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선포합니다. 구체적인 문제가 있을 때 이 고백이 더 힘을 발휘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다른 무엇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힘이 된다는 것을 배우게 하소서. 그저 아는데 그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고 좌절점입니다. 아는 것에서 실천하는데까지 나가게 하소서. 예언자가 주님을 향해 서서 아픈 마음을 토로하고 있을 때, 주님이 깨닫게 해주셨던 것처럼, 주님을 향해 서 있을 때 주님이 주시는 약속과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일어날 힘을 얻게 하소서.

3.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56)
이제 막 성이 무너지고 백성들은 전쟁으로 기근으로 낙심으로 쓰러져 죽어가고 있지만, 예언자는 소망을 회복합니다. 상황이 변해서가 아니라 그가 주님께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55-66). 주님, 생각해보면 참 기막히고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도 동일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상황은 변하지 않았는데 기도하면서 우리 마음이 변하고 힘을 얻는 그 순간… 예언자는 이 순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고, 주님은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으니 모르는 체 하실 수 없으리라는 예언자의 믿음이 감격스럽습니다. 주님. 우리가 기도할 때, 예언자의 이 믿음을 부어주소서. 상황과 형편이 어떠하든, 우리가 주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이미 우리만을 보고 계신 주님의 눈과 마주하리라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이 우리의 음성을 들으셨으니 반드시 응답하시리라는 믿음을 주소서. 그래서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이어도 우리가 절대 낙심한 자리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믿음을 주소서. 언제나 주님 앞에서 또 세상 앞에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