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사로잡힌 지 스물다섯째 해, 성이 함락된 후 열넷째 해 첫째 달 열째 날에 곧 그 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임하여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시되 (1)
* 예루살렘 성이 함락된 전후를 기점으로 에스겔의 예언은 종말적인 환상으로 전환되고, 이후 40장부터는 에스겔이 본 성전환상을 통해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그가 제시한 시간은 BC 572년으로,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해는 아니기에, 오히려 사로잡힌지 스물다섯째해, 혹은 성이 함락된지 열넷째해에서는 모두 이스라엘의 희년(50년)과 깊은 연관속에 세어볼 수 있는 숫자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어보이는 이때에,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희년, 모든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시는 그 날에 대한 소망을 전하고 계십니다. 아무런 의미없어보이는 일상이라 해도, 주님의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 주께서 자유케 하시는 그 일정 어딘가를 지나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주님의 눈으로 우리 삶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참 자유와 회복을 선포하시는 주님을 깊이 만나 일상에서 소망을 발견하게 하소서.
2. 모양이 놋 같이 빛난 사람 하나가 손에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가지고 문에 서 있더니(3)
* 에스겔의 환상은 대부분 내용이 보여진 성읍, 새로운 성전을 측량하는 것입니다. 놋같이 빛난 사람이 그가 가진 측량도구인 삼줄과 장대로 이 일을 실행합니다. 그를 통해 에스겔 앞에 놓여진 성읍의 모습을 정확하게 볼 뿐 아니라 이전 솔로몬 성전과 비교하여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주님, 정확한 측량가와 측량도구가 있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들의 의미를 좀더 정확하게 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측량막대, 캐논인 ‘주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주의 말씀을 기준으로 측량하고 파악할 수 있게 하소서. 정확한 그 사이즈와 구조를 파악하여 주님이 주신 의미를 발견하고 주님이 의도하셨던 목적을 그대로 이루어갈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시고 손과 발에 힘을 주소서.
3.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4)
* 제사장 출신의 선지자인 에스겔에게 가장 익숙하고 그리웠을 곳, 성전을 모티브로 이스라엘의 회복 메시지를 전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제사장으로 일해야 할 그 시기에 에스겔을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왔기에, 그리고 성전이 무너졌기에 제사장 일에서 은퇴해야 할 나이에 이르기까지 실제적으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사장신분의 선지자인 에스겔에게 성전 환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시며, 그가 가장 잘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을 마지막에 맡기신 것을 보며 감격스럽습니다. 우리에게도 가장 익숙하고 사모하는 그곳과 그 일을 모티브로 주님은 우리에게 알아듣기 쉽게 주님의 마음을 전하게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익숙한 우리의 일상이 거룩한 주님의 예언의 장이 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매일 감당하는 익숙한 일을 통해 주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소서. 익숙한 그 자리에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회복의 말씀에 귀기울여 주님과 더욱 친밀한 성도,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성도, 익숙한 일상에서 만나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