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뜰 동쪽을 향한 문은 일하는 엿새 동안에는 닫되 안식일에는 열며 초하루에도 열고.. 이 땅 백성도 안식일과 초하루에 이 문 입구에서 나 여호와 앞에 예배할 것이며(1,3)
* 백성들은 초하루와 안식일에 성전안뜰앞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때 안뜰동쪽을 향한 문을 열도록 규정합니다. 바깥동쪽 문은 영원히 닫아두라 하시고 안뜰 동쪽 문을 열라하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말하고 있지는 않으나 예배하러 모인 백성들에게 성전안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함께 누리게 하시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전 바깥동쪽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백성들은 군주와 함께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고 예배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과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진행방향으로 쭉 가야만하고 돌이켜 나갈 수 없도록 규정하신 내용처럼(9) 예배의 한 순간 한 순간 최선과 마음을 다하기를 결단합니다. 주님의 임재아래서 예배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군주는 백성의 기업을 빼앗아 그 산업에서 쫓아내지 못할지니 … 백성이 각각 그 산업을 떠나 흩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18)
* 에스겔 성전 환상 속의 지도자는 왕(king)이 아니라 군주(prince)로 불립니다. 세상의 권력자를 말하는 것은 동일하나 용어를 다르게 써서 그 의미에 차이를 두게 합니다. 이 본문에서 세상의 권력자는 그 권한이나 능력이 이전의 권세자보다 축소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특별히 기업에 대한 말씀 중 군주라도 백성들의 기업을 빼앗지 못하며, 그래서 그들이 이 땅에서 기업이 없어 흩어지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음을 주목합니다. 지도자의 권한보다는 의무를 강조한 말씀으로 당시 문화로서는 대단히 혁명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 에스겔 성전의 환상을 통해 우리가 감당하는 역할은 다를 수 있으나, 주님 앞에서 우리 모두가 동일한 부르심과 가치를 갖은 존재로 서있다는 예언자 메세지가 그대로 살아있음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다른 지체들을 대할 때 하나님이 주신 동일한 마음으로 대하게 하소서.
3.북쪽을 향한 제사장의 거룩한 방(19-20) 바깥뜰 네 모퉁이의 부엌(21-24)
* 에스겔 환상 속에는 두 종류의 예물을 다루는 부엌이 등장합니다. 한 가지는 제사장들이 주관해야 하는 속죄제와 속건제, 번제에 준하는 소제 제물을 마련하는 거룩한 부엌(19-20)과 레위인이나 수종드는 자들이 섬기는 그 외의 백성들을 위한 제물을 마련하는 부엌(21-24)입니다. 같은 제사가 드려진다해도 그 처리는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거룩함을 경계를 지키기 위함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0). 우리에게도 영역을 지키는 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동행일기를 쓰고 나눌 때에도 이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나누고 지켜야 하는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소서.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게 하시고, 덕이 되고 사람을 세울 수 있도록 지혜롭게 우리 마음과 생각과 삶을 드러내고 나누는 은혜를 힘입게 하소서. 제사장들이 섬겼던 속죄제물을 다루는 부엌이나 수종드는 자들이 섬겼던 화목제를 다루었던 부엌이나 백성들의 헌신된 제물을 다루는 거룩한 곳이었음은 다름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되, 제물의 종류에 따라 그것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지혜에는 차이가 있음을 배워나가게 하소서. 그래서 때에 따라 어디에서 머물며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배워 교회와 성도의 삶을 바르게 세워나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