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여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2,4)
* 하박국 선지자는 유다 왕국의 막바지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제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율법을 지키지도 정의롭게 행하지도 않는 것을 하나님께 고하지만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을 보는 예언자로서의 자괴감을 토로합니다(1-4). 주님의 말씀을 안다고, 그 말씀을 듣는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사 내내 이 불편한 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낙심하는 것, 진리를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블의를 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부를 수 밖에 없는 슬픈 노래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은 주님이 이것, 정의로운 인생을 우리에게서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하박국 선지자처럼 좌절하고 실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주님의 뜻과 정의가 이루어질 것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하루하루 주님께 외칠 힘을 얻게 하소서.
2.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5-6)
* 하박국 선지자가 토로한 불만에 대하여 하나님은 믿을 수 없는 답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불의하고 우상숭배하는 사나운 백성 갈대아 사람들을 일으켜 보내시겠다는 것입니다. 훈계정도 예상했던 범칙에 대해 징역을 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살다보면 이런 일을 자주 만납니다. 주님이 악인보다는 주님을 믿는 우리를 더욱 주목해보시고 우리의 작은 잘못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히려 더 불의한 사람을 사용하는 것 같은 그런 일을 대할 때, 하박국에 임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제기한 불의에 대한 불만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우리 안에 있음을 보게 하소서. 주님의 정의를 우리는 다 알 수 없으며 주님이 행하시는 일을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음을 고백할 때, 주님이 행하시는 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 그 기간동안 불의한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한 우리의 죄악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하소서.
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13)
*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는 아무리 죄를 지었다 해도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일을 주님이 허락하실 때가 있음을 기억한다면 하박국이 받았을 충격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박국은 기가 막혀 하나님께 다시 고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 하박국이 했던 일,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행하게 하소서. 주먹을 쥐고 항변하는 형태이기는 하지만, 하박국은 주님과 대화하며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반드시 주님의 응답을 얻습니다. 주님이 받지 않으시는 기도는 없습니다. 항상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하박국의 항변은 주님의 성품을 기반으로 한 기도이기에 주님은 반드시 응답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하박국의 기도는 옳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실 때, 우리 안에 들끓는 안타까움을 허락하실 때 포기하지 말고 주님께 나가게 하소서. 반드시 응답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