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4.05 주일예배간증(김수빈 집사)

By 2020년 4월 5일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저는 FNJ 교회에 속해 있는 김수빈 집사 입니다.
저는 예수동행교회에서 동행일기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속해 있는 나눔방 교회에서 막내 라인을 맡고 있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광야와 같은 삶으로 제 안에 고난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처음 나눔방 교회 편성을 들었을 때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또래에 속하면 편하게 적응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리더 권사님과 집사님께는 딸뻘 이었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행일기를 통해 조금씩 저에 대해 나누기 시작했고 일이 바빠 첫 모임 이후 나가게 되었지만 그동안 동행일기에서 만나서인지 낯설지 않고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 시기에 힘든 문제들도 있었고 가진 것 없이 덜컥 혼자 회사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의 변화는 동행일기를 쓰기 전과 후로 명확히 나뉩니다. 그 전에는 혼자 속앓이하고 기도를 해도 막힌 것처럼 외로웠지만 동행일기를 통해 나눔방 식구들의 기도와 응원을 받으면서 담대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일기에 달아주시는 댓글로 소통하며 세밀하게 나누고, 동행일기 속에서 함께 기뻐해 주시고, 함께 아파해 주시며 늘 기도로 힘 주시니 마치 친정엄마에게서 위로와 사랑을 받는 듯 했습니다.
사실 저는 친정엄마에 대한 상처가 많았습니다. 늘 제가 보호자가 되어야 했고 제 일을 의논하기 보다 엄마를 더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왜 이 나눔방에 속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 하신 듯 나눔방에서 사랑받고 위로 받게 하셨으며, 건강한 공동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의 시작과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해주시는 나눔방 가족들이 너무 귀하고 감사합니다.

또 한가지 은혜는 아들의 변화입니다.
선한목자교회 어린이국에서 보내주신 책자로 아들도 함께 동행일기와 성경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시작한 아들이지만 이제 시간이 되면 알아서 하던 게임도 내려놓고 일기를 씁니다.

하루는 집에 동생들이 놀러 왔었는데 아들이 제일 형이다 보니 동생들에게 시달려 다 돌아간 후 펑펑 운 날이었습니다. 그날 동행일기에는 ‘동생들을 때리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참으라고 말씀하셔서 참았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더니 제게 “사실은 하나님 말 조금 무시했다고…하나님이 참으라고 했는데 그 말 무시하고 소리는 조금 질렀다”고 잘못 했다며 고백을 했습니다. 그날 밤 회개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어느 날 밤엔 하나님을 만난 것 같냐고 물었더니
‘하나님이 마음으로 만나 주셨어’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들에게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교회를 떠돌며 정착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올해 초 기도제목이 아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만나 주셨다는 말이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는다 고백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아들은 이제 배가 아파도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배 안 아프게 해주세요”라고 3번 기도했는데 싹 나았다며 “기도가 짱이야” 라고 말합니다. 아들이 지금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아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저는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일은 없지만 잃었던 일상을 다시 찾기도 했습니다. 바쁜 엄마로 함께 있는 시간에 목말라 있던 아들과 매일 함께 있으며 관계가 회복되고 주일에는 함께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가정이 예배당이 되는 축복을 경험 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부산 여자라 무뚝뚝하고 리액션이 없는데 목사님께서 가족들에게 고맙다 인사하라 하셨을 때 못이기는 척 목사님 말씀이니까 하며 남편에게 “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라고 툭 말했더니
‘왠일이야’ 라는 표정이었지만 싫지 않은지 쓱 웃으며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있는 곳, 가정과 일터가 제가 섬기는 사역지이다. 그곳으로 파송된 선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가진 게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며 학연, 지연, 영업라인 없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궁금해합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그것보다 더 큰 하나님백이 제겐 있습니다.
“Enjoy with Jesus”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인조이 위드 지져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어떤 고난도 광야와 같은 제 삶도 기쁨으로 즐기며 제 삶의 비결은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을 전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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