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 자손의 시체를 그 우상 앞에 두며 너희 해골을 너희 제단 사방에 흩으리라(5)
하나님의 규례와 율법을 따르지 않고 성소를 더렵힌 죄에 더하여 이스라엘은 온 땅을 우상숭배의 자리로 만드는 악을 행하였고, 그 죄악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또 하나의 원인이 되었습니다(1-7). 온 땅이 우상을 숭배하는 자리, 제단이 된 이스라엘을 묵상하니, 우리의 삶의 자리도 그닥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먹고 입는 것, 누리고 즐기는 것은 나 자신을 우상으로 섬기는 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더 높은 지위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불법을 일삼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에서 다른 이들보다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성도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주님, 우리 삶의 모든 자리에 존재하는 우상을 인정합니다. 나 자신을 섬기고, 악한 영과 타협하는 이 삶이 결국은 죄악을 미워하시는 주님의 심판을 불러오는 것임을 깨닫고 악을 그치게 하소서. 죄악을 품고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정결하게 살 것을 결단하게 하소서.
2. 너희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중에 있어서 나를 기억하되..한탄하리니(9)
주님의 심판은 주의 백성들에게 마지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경건한 소수의 사람이 그루터기로 남아,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이루게 하시지만,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철저한 회개입니다(8-10). 당시 주님은 에스겔과 같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이 일, 회복과 재건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지금 자리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온 자같이 기댈 것도, 소망도 하나 없다면, 오히려 주님의 약속을 기대하며 더욱 우리를 정결케 하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어려움을 통해 우리를 깨끗케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적합한 사람으로, 생명이 분명한 사람으로 만드시고 계심을 인식하고 그 부르심에 응하게 하소서. 두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주의 성도들을 돌아보시는 주님, 이 기간이 그저 어려움이 아닌, 주님과 함께 영적 정결함과 힘을 회복한 기간으로 기억되게 하소서.
3.내가 내 손을 그들위에 펴서… 황량하고 황폐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줄을… 알리라(14)
지난 두달여,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때에, 각자 정해진 자리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가정과 학교, 사회와 직장, 정치와 우리 나라, 교회와 믿음, 모든 영역을 재세팅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모든 일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주님의 심판은 단지 황량하고 황폐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님의 여호와되심을 경험하고 고백하며 삶의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는 것으로 마침된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포로기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새로운 질서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때로는 버겁고 힘들고,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고통을 느끼지만, 우리의 눈을 들어 생명의 주님, 우리의 여호와 하나님을 주목하여 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잠시 죽음을 경험케 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주님, 앞으로 기간이 어떻게 지나가든, 주님의 주권과 생명의 역사를 신뢰하겠습니다. 믿음의 열매를 올려드리며,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도가 되겠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각성한 성도들과 함께 연합하여 주님이 기회를 주신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가게 하소서.